금주의 설교

칼럼

자신의 믿음인가, 하나님인가?

  • 관리자
  • 2026-10-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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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고,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의 믿음에 확신을 가진 사람을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기도하다가 응답받은 경험, 어려운 순간에 도움을 받은 경험, 말씀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은 경험은 모두 소중하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의 경험이 다른 사람의 신앙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도 없다.

문제는 자신이 믿는 방식만 옳다고 생각할 때 생긴다.
다른 사람의 믿음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잘못된 신앙이라고 여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어느새 하나님보다 자신의 믿음을 더 믿게 되는 것이다.

믿음이 성장한다는 것은 자신의 믿음이 점점 강해진다고 확신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인지를 알아차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알아차림'과 '깨달음'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자신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의 연약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연약함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을 다 알지는 못한다.
내가 고백하는 하나님은 하나님에 대한 나의 이해이지, 하나님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므로 신앙에는 언제나 겸손이 필요하다.
확신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확신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찾아 고치는 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것들을 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고치며, 새로운 깨달음 앞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믿음을 믿는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종교개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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