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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한 한남교회 목회서신(2)

  • 관리자
  • 2020-03-07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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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한 한남교회 목회서신(2)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편 121:7~8).”


사랑하는 한남교회 교우여러분, 하나님의 은총과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2월 23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주일예배와 소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을 속히 뵙고, 함께 공동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3월 8일(주일) 예배도 가정에서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사회 공공의 유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기꺼이 복음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로 드리는 일은 오히려 우리의 ‘믿음’을 지키고, 교회가 전염병의 근거지가 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결단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돌아보고 기도하며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만나뵙길 바랍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

1. 교회는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동안 한남교회가 개교회 부흥에 안주하며,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 소금과 빛으로 살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2. 가정을 교회로 만들어 가십시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여러분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그곳이 교회입니다. 우리의 각 가정과 한남교회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오늘을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살아가십시오.
우리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주일성수하는 일을 소홀히 했고, 예배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맡은 바 직분도 소홀히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을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살아가십시오.

 

4. 성경을 깊이 묵상하시고 공부하십시오.
‘코로나19’의 전염병 확산에는 ‘신천지’라는 사이비 집단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이비집단이 활개를 치는 이유는 교회가 건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서에 대한 몰이해와 무조건 “아멘!”을 강요하는 유아기적인 신앙에 머무른 결과 신천지 같은 사이비가 창궐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깊은 의미를 깨달아 알기 위해 묵상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을 바라시고,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청년을 품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신천지와 관련한 보도를 보면 ‘20대 청년’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교회가 그들의 소리를 들어주고, 대변해 주고, 위로해주었다면 달라졌을 것입니다.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들 앞에서 한국교회는 고작 ‘순결교육’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을 품을 수 있는 교회가 되지 않는다면, 미래도 없습니다.

 

6. 세상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인들이 마치 ‘별세상’에 사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세상을 향해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려면 세상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들을 성서에 비추어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예’와 ‘아니오’를 분명하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이제 한남교회를 넘어 한국의 개신교를 향한 생각들입니다.

 

7. 종교지도자들(개신교의 경우 목회자)이 먼저 반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목사는 만물박사가 아닙니다. 평신도들과 비교해서 신학과 성경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뿐입니다. 그런데 마치 모든 분야에 정통한 것처럼 행세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포장하여 자신의 뜻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사사로이 푸는 이들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성서’에 대한 이해도 굳어있어서 성서에 관심있는 평신도의 수준에도 못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묵상을 제대로 하고, 다양한 인문학 공부도 하고,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도 성서적으로 바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아멘!’을 강요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제발, 목사님들, 공부 좀 합시다. 허공에 붕 뜬 사설로 교인들은 현혹하지 마십시오.

 

8. 개신교는 개교회에서 공교회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가톨릭이나 성공회, 불교계 등은 이번 ‘코로나19’사태에 교단차원에서 적절하게 지침을 내리고 대응 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통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교단에 속해 있어도 ‘개별교회’의 자율성이 강조되다보니, 대형교회들이 주변 지역교회를 흡수통합하는 일들도 부흥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옆교회가 망해야 겨우 신도가 늘어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새신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교회로의 수평이동입니다.

 

9. 교계언론들이 바로 서야 합니다.
개신교게의 언론들의 생존하기 위한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후원과 광고비 명목으로 반기독교적인 인사들은 물론이고, 평균적인 설교도 하지 못하는 이들의 설교를 내보내는 일들은 없어야 합니다. ‘맘몬’의 노예가 되어 자신들의 광고주들에게 쓴소리를 하지 못하는 교계언론의 존재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사이비보다 더 사이비 같은 소위 정통교회 목사들의 설교에 영혼을 갉아먹히고 있습니다.

 

10. 기독교단체의 난립을 멈추어야 합니다.
교단의 분열처럼, 기독교단체도 분열되어 ‘한기총’같은 괴물을 낳았습니다. 이름은 그럴듯해서 마치 ‘한기총’이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단체로 아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단체들이 있습니다. 좀 솔직해 져야 합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는지 감투쓰기 싸움이었는지 말입니다. 대형교회 중심으로 기독교단체의 단체장을 맡기 위해 얼마나 추잡한 이들이 많았는지 일일이 열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제 기독교 단체의 난립을 멈추고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통합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라도 만드십시오.

 

*

3월 8일 주보와 ‘설교톺아보기’를 우편으로 발송하였습니다.
설교문과 동영상 설교, 사순절 매일 묵상은 한남교회 홈페이지(http://www.hannamch.co.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뵙는 날까지 주님께서 함께 하시어 내내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3월 7일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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