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9일(4월 10일 금)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다 / 마가복음 15:1~47
1.
예수님의 재판은 유대인의 심문과 로마인의 심문을 거칩니다.
유대인의 공의회는 사형을 의결할 수는 있었지만, 그것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것은 빌라도의 권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빌라도의 도움을 받기 위해 예수님을 그에게 넘겨줍니다.
금요일 새벽 이들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공의회는 낮에 모이게 되어있었으므로, 밤중에 예수님을 심문하고 이른 아침에 넘긴 것을 불법이었습니다. 그러한 불법을 합법화하려고 이른 아침에 모두 모여 함께 의논한 것입니다.
2.
그들은 예수님을 결박했습니다.
이것은 쇠사슬로 예수님을 묶었음을 의미하는데, 쇠사슬로 묶는 것은 극형을 언도받은 흉악범일 경우에만 가능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예수님을 흉악범처럼 취급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럼에도 유대인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고, 군중들 역시도 그들과 한 통속임을 알았기에 거절하면 폭동이 일어날 수 있음도 알았습니다. 로마 제국이 가장 싫어하던 것은 식민지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이었고, 폭동이 일어나면 그 지역에 임명한 총독에게 책임을 믈어 경질합니다. 빌라도는 옳고그름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데 더 관심이 많았기에 묘책을 떠올립니다.
3.
그것은 민란(로마제국으로부터의 독립전쟁)을 일으킨 자인 바라바를 내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는 무교절이었고, 명절에는 백성이 요구하는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군중들에게 묻습니다. 그러나 이미 대제사장 무리들에 의해 충동질 당한 군중은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군중들은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며칠전 예루살렘에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종려나뭇가지를 흔들며 외치던 무리들이 며칠만에 이렇게 급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군중심리때문입니다. 군중심리가, 올바른 판단을 막았으며, 바리새인이나 종교지도자들의 가짜 뉴스가 그들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군중심리에 휘쓸리면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론 악한 일도 선한 일로 착각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행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자기만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늘 숙고해야 하는 것입니다.
4.
예수님은 십자가형을 당할만한 죄가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군중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정의를 상실한 이들은 자신들의 감정대로 사건을 이끌어갑니다.
이제,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택한 것도 모자라서 예수님을 희롱합니다. 예수님을 최악의 죄인으로 만들어야 자신들의 행위가 합리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조롱을 당하시고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십니다.
5.
그때 구레네 사람 시몬이 등장합니다.
아마도 명절(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을 것입니닥. 그러나 사람들은 억지로 그를 같이 가게 하여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합니다. 구레네 시몬은 졸지에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오르는 일, 고난 당하시는 예수님 곁에 있게 된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자발적인 것이지만, 때로는 ‘억지로’지고 가야할 일도 있습니다. 그 일이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그 길도 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6.
골고다 언덕에서 삽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은 마가복음에 의하면 대략 6시간 만에 사망에 이릅니다. 일반적으로 십자가형을 당하면 극심한 통증과 목마름과 굶주림, 곤충과 까마귀나 독수리 같은 새들에게 시달리다가 며칠 후 서서히 죽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이들은 극도의 공포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로마는 그래서 정치법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임으로 민란이나 반란을 계획하는 이들을 겁박하기도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정치범이 아니셨으나, 그들은 예수님을 정치범으로 몰아 죽인 것입니다.
7.
이런 상황에서도 예수님의 장례식을 준비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 그는 예수님의 12제자도 아니어었지만, 제자들조차 무서워 모두 도망한 그 시점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모시는 일을 합니다. 그렇게 ㅅ할 수 았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막 15:43)’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의 뜻에 귀하게 사용됨을 기억하십시오.
8. 새기고 묵상하기
◾예수님의 재판과 처형과정은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군중은 자신들이 기대하던 메시아가 아니라고 여겼기에 바라바를 선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요셉과 같이 예수님의 죽음과 장례를 준비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주님을 위해 남겨진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말씀요약과 한 문장의 기도
p.s)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게 하시고, 한남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