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8일(3월 28일 토)
하나님의 것과 가이사의 것 / 마가복음 12:13~17
1.
예수님을 음해하기 위해 바리새인과 헤롯당은 첩자(누가복음)를 보냅니다.
그들은 교활한 말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합니다. 그 질문은 ‘가이사(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의 세금은 ‘인두세’를 의미하는데, 유대인들이 우상숭배로 여기는 황제의 모습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열심당원이나 바래새인은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헤롯당은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인두세를 낸다는 것은 자유민이 아니라 로마의 식민인이라는 것을 확증하는 일이라 여겼기에 탐탁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로마제국의 식민지입니다.
이렇게 첩자들은 분열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이슈’를 질문함으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을 지지하면, 그 순간 예수님은 곤란한 지경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예수님의 대답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였습니다.
이러한 음해사건 이전에 ‘성전숙청 사건’에서 ‘환전상’을 내쫓은 일을 기억하시죠?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므로 당시 통용되던 ‘가이사의 흉상’이 새겨진 것을 바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헌금을 하려는 이들은 가이사의 흉상이 없는 것으로 환전해야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환전상들이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환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정도의 수수료를 떼겠죠. 그리고 그것을 성전에서 할 수 있도록 묵인해준 종교지도자들에게도 일정한 몫을 떼어줄 것입니다. 당연히, 예물을 드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더더군다나 가난한 이들이나 순례자들에게는 환전뿐 아니라, 제물도 그렇습니다. 흠없는 제물을 바쳐야 하는데, 검사관들은 흠이 있든 없든, 자신들의 유통경로를 통해서 나온 제물만 인정을 합니다. 여기서 또 검은 거래가 오가는 것입니다.
3.
‘성전숙청 사건’은 엄밀하게 말하면, 성전을 통해 검은 거래를 하며 부를 축적하던 이들의 ‘돈줄’을 끊은 사건입니다.
오늘날에도 ‘경제문제’에는 아주 민감합니다. 그 당시라고 그렇지 않았을까요? 로마제국 역시도 ‘세금(돈)’ 문제에 아주 민감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세금관련 질문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어떤 대답을 해도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로마 제국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든지, 유대인들에게 공격을 당하든지 그 외 다른 길은 없었을 것입니다.
4.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이 기대했던 대답과는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위에서 살펴본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이 어디있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소유개념을 바꿔버린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가이사의 흉상’을 우상숭배라며 혐오하면서도, 그 흉상이 새겨진 돈을 갖지 못해 안달합니다. 그리고 가이사의 것이 있듯이, 자신의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자기의 것’, ‘자기의 노력으로 소유하게 된 것’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면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망각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자기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룬 것으로 생각하기에 자기만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고백하면 사는 삶은 어떻겠습니까?
물론, 자신이 노력한 바도 있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맡기신 것이기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주 작은 차이같지만, 전혀 다른 삶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6. 새기고 묵상하기
◾예수님을 시험하는 이들이 세금 문제를 거론하며 예수님을 곤란한 상황으로 몰고 가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대답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가이사의 것이라 여기는 것도 가이사의 것이 아닙니다.
말씀요약과 한 문장의 기도
p.s)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게 하시고, 한남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