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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26일 묵상(3월 26일 목)

  • 관리자
  • 2020-03-26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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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26일(3월 26일 목)
의심하지 말라 / 마가복음 11:20~33

 

1.

베다니에서 나오실 때에 열매가 없어(제철이 아니었음에도) 저주를 받은 무화과 나무, 다음 날 아침에 나올 때에 보니 뿌리째 말라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저주를 받자마자 곧 말라버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태는 무화과 나무가 말라가는 과정을 묘사함으로 예수님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마가는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린 결과를 통해 이스라엘과 성전이 생명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에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묘사함에 있어서 각기 저자의 입장에 따라 강조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2.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린 것을 본 이들은 과연 당신의 말씀하신대로 “말라버렸습니다.”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화과 나무가 말라버린 것에 대한 상징에는 여전히 관심이 없고 그 자체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치유나 기적에만 관심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집착하여, 본질을 망각한 것이지요.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집착하는 신앙을 표층신앙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있는 의미를 깨달아가는 것을 심층신앙이라고 합니다. 심층신앙에 다다를 때 비로소 ‘믿는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의심하지 않고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 혹은 ‘기도하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오해가 많습니다. 오늘날 보수 기독교에서 “무조건 믿습니다!”의 시발점이 된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의 욕심을 구하면서도 ‘믿음’이라는 포장지로 그럴듯하게 포장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믿음’이라는 것은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라면 어떤 방해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욕심을 투영하여, 자기의 욕심을 이뤄가는 수단이 믿음이 아닙니다.

 

4.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고 믿음으로 기도하는데 필요한 것은 ‘용서’입니다. 용서함으로 관계가 회복됩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것은 우리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요, 용서하신 것입니다.

‘죄’의 속성은 관계의 단절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이란 관계의 회복이요, 관계의 회복은 용서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기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이웃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착각할 뿐입니다.

 

5.

에덴동산에서 인간의 죄를 짓자 어떤 관계들이 훼손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구체적인 ‘용서’의 행위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자아분열(자신과의 관계)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복원하는 것, 그것이 용서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모든 관계가 심히 일그러진 상황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들이 벌어집니까? 하나님의 심판, 이웃과의 적대, 자연의 역습, 비인간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이런 모든 것을 회복하려면 용서해야 하고, 그러는 중에 하나님이 도우셔서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6.

가르치시고, 기적을 베푸시고, 성전을 정화하시는 일련의 일들을 불편하게 바라보던 이들은 예수님의 권위에 대해 논쟁합니다. “도대체 당신(예수)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고, 그 권위는 누가 준 것인가?”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반문하십니다. 그들은 대답하지 못합니다. 자신들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으로 예수님을 옭아매려고 했던 이들이 자기 꾀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너희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들 너희는 알지 못할 것이니 나도 말하지 않겠다.”

이것이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7. 새기고 묵상하기

◾예수님의 말씀대로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랐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느닷없이 ‘믿음’에 관한 말씀을 하십니다. 왜 일까요?

◾예수님이 무화과나무에게 이를 때에 그들은 그냥 스쳐 들었습니다. ‘설마 그런 일이...’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설마’는 없습니다.

 

한 줄 묵상과 기도
 


p.s)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게 하시고, 한남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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