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2일(3월 21일 토)
어린아이들을 축복하시다 / 마가복음 10:1~16
1.
마가복음 10장 1절의 ‘그곳은’공생애 대부분의 활동을 하셨던 중심지 갈릴리를 의미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를 떠나 유대 지방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십니다. 요단 강 건너편은 헤롯 안디바가 통치하는 베레아입니다. 이미 그곳까지 예수님의 명성은 알려졌습니다. 그곳에서도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음해하기 위해 시험을 합니다. 그들은 ‘이혼을 하는 것이 율법에 합당한지’ 묻습니다.
2.
그러자 예수님은 반문하십니다. 그들로 대답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은 율법에 근거하여 대답합니다. ‘이혼장을 주고 아내를 내보내는 것’이 모세의 율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대답하십니다. 모세가 이혼에 관한 것을 율법에 기록한 이유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아내들을 내보내는 것을 당연히 여기던 당시의 풍습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이혼증서’를 쓰게 함으로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율법의 본래 의미를 망각하고 ‘이혼’을당연히 여깁니다. 그러나 당시 여성들에게 ‘이혼’은 생존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 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토박아 말씀하시며,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시는 것입니다.
3.
이후 ‘어린 아이를 축복’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어린 아이’와 ‘여성’은 온전한 사람취급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혼’에 관한 것이 여성의 인권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어린 아이를 축복하신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4.
성경에는 ‘어린 아이’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어린 아이’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긍정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순수성, 의심하지 않는 믿음을 긍정적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하나님 나라’는 어른들의 생각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었지만, 아이들은 이치에 따라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받아들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단언하시는 것입니다.
5.
맹목적인 믿음은 문제가 있습니다.
“무조건 아멘!”을 한국 교회는 큰 믿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 아멘은 ‘어린 아이의 마음처럼 순수한 상태’에서의 믿음과 아멘이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는 믿음에 관한 오해가 많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도 주일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믿음’만 있으면, 전염병에도 걸리지 않든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위생의 문제입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어린아이’같은 신앙입니다.
결국, 전염병의 진원지가 되어 아픈 마음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던 교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있습니다. 당연히 그들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도 훼손되고, 개신교의 선교에도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6.
‘믿음’에 대해 정의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신앙이라는 것이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에만 근거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월적일 때에도 항상 ‘이웃 사랑’과 관련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코로나19’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은 ‘주일성수를 지키지 못함으로 믿음으로 훼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성수를 하는 것보다 더 아픈 마음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행위를 결단해야 하는 순간에 그것이 ‘이웃 사랑’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잘 생각해 보면, ‘믿음’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 또한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습니다.
7. 새기고 묵상하기
◾예수님은 율법의 조항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율법의 본래 의미를 재해석 해주십니다. 그런 점에서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고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것입니다.
말씀요약과 한 문장의 기도
p.s)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게 하시고, 한남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