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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3일 묵상(3월 11일 수)

  • 관리자
  • 2020-03-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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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3일(3월 11일 수)
배척당하시는 예수님 / 마가복음 6:1~13


1.

예수님께서 거라사인 지방과 가버나움 등에서 많은 이적을 행한 후 고향 나사렛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나사렛에서 냉대를 받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당시 회당장은 안식일에 말씀을 전할 사람을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쳐주신 일 등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습니다. 이전의 가르침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2.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 “이 사람은 목수요 마리아의 아들이 아니냐?”며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목수는 천한 직업이었으며,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한 것은 사생아를 지칭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탄생과정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관습에 따라 30세까지 목수일을 하셨을 것이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지혜와 능력에 놀라면서도, 자신들의 선입관과 편견으로 인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는 오해로 인해, 예수님으로 인해 실족(걸려 넘어지는)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3.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해 “선지자가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고향 사람들은 물론이요 가족들 조차도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미쳤다(막 3:21)’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격리시킬 요량으로 가족들이 잡으러 오기도 합니다.

 

4.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서의 예수님의 ‘수태고지’를 생각한다면 가족들은 물론이고 마리아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조금 어려운 신학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우리가 복음서를 읽을 때 자주 빠지는 유혹 중의 하나는 여러 복음서 본문을 몽땅 합쳐서 각 복음서의 세부 사항을 짜맞추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만드는 것(비단 이 문제는 복음서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입니다. 그러나 마가가 분명하게 밝히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27) 이며, 이 복음이 '예언자 이사야의 예언에 기록되어 있는대로'일어났음을 밝히데 있습니다.

 

5.

고향으로부터 배척당하는 선지자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흔한 이야깁니다.

고향 교회에서 목회자가 배출되면, 그가 어떤 성품의 목회자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예전의 관계들을 요구하면서 목회자로 인정하지 않고 하대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습니다. ‘목회자’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방편으로 ‘기름 부음받은 자’ 운운하며, 자기를 높이려 한다면 문제겠지만, 겸손하게 그 길을 가고자하는 목회자들을 동향이라고, 어려서부터 잘 아는 사이라고 평가절하한다면 걸림돌이 될 수 도 있습니다.

 

6.

고향에서 배척을 당하신 예수님은 거기에서 권능을 베푸시지 않았고, 소수의 병자만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다니시며 가르치시고, 제자들을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제자도’를 가르치십니다.

 

그 제자도의 첫번째는 이런 것입니다.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의 옷도 입지 말라(막 6:8).”

 

7.

오늘날 목회자들은 어떻습니까?

특히, 대형교회목회자들은 어떠합니까?

교인 숫자와 차량의 크기에 비례하는 교인들로부터의 존경심, 교인들도 문제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아닌 맘몬을 숭배하게 하는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교인들은 검소한 삶을 살고자하는 목회자들을, 겸손하게 살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오히려 만만하게 생각하고, 자기 아래에 두고자 하지요.

오늘날, 타락한 신앙상이요, 교회상입니다. 겸손한 목회자, 겸손한 교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8. 새기며 묵상하기

 

◾예수님은 고향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했습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눈이 뜨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귀한 것은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일상에 가장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말씀요약과 한 문장의 기도
 


 

p.s)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게 하시고, 한남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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