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0일(3월 7일 토)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시다 / 마가복음 4:35~41
1.
‘그날 저녁’은 ‘씨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셨던 날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를 피해 잠시 휴식도 취하시고,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으로 가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배 안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몸을 입고 계셨으로 예수님도 피곤했습니다. 육체적인 피로를 회복하시고자 주무셨습니다.
2.
그러나 평온하게 주무실 때에 거센 돌풍이 불어와 배에 물이 거의 차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위태로운 상황에서 예수님을 부릅니다. 그런데 마가복음에서 특이한 점은 예수님을 ‘선생님’으로 부른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아직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로 확실히 믿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거센 돌풍이 얼마나 거세었는지 어부 출신의 제자들 조차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죽게 되었다!”고 한탄합니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을 원망하고, 자신들이 다 죽게 되었는데 돌아보지 않으시냐고 하소연합니다.
3.
그때 예수님께서 일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어 멈추게’하셨습니다.
거센 풍랑을 향하여 “잠잠하라!”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완료형’으로 사용되었는데. “입 다물라, 입에 재갈을 물고 잠잠히 있으라!”는 뜻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풍랑이 이는 바다에 빠져 죽으며 ‘바다가 삼켰다’고 표현을 합니다. 그러니 “입 다물라!”는 본래의 의미는 또한 상징적입니다.
4.
이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자연도 다스리시는 예수님’입니다. 자연을 다스리는 것도 메시아의 속성 중 하나이므로 마가는 이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이 바로 메시아’라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배에 타고 있는 제자들은 풀랑을 만났을 때보다 더 두려웠습니다. 41절 말씀에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라는 구절이 그들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그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만이 자연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그런데 지금 자신들과 함께 있는 예수님이 자연을 다스리고 계시니 꿈 같은 일이 자신들 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라면, 자신들은 하나님을 본 것이요, 하나님을 본 자는 죽는다는 당시의 신앙관에 비춰보면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5.
M.A. Baker는 이 말씀으로 1874년, ‘구주여 광풍이 불어’라는 찬양을 만들었습니다.
사나운 광풍이 자고 큰 물결이 그치니
그 잔잔한 바다와 같이 내 마음이 편하다.
구주여 늘함께 계셔 떠나지 마소서
복된 항구에 즐거이 가서 그 언덕에 쉬리라
5.
저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찬양을 부르며 ‘코로나19’를 주님께서 잠잠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잠잠하라!”하셔야만 이 사태가 해결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로 드리며 힘겨워하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명령하실 것입니다.
한남교회 교우여러분, 이번주도 가정예배로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중예배를 드리다 전염병이 확산된다면, 우리 사회는 겉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갈 것입니다. 이 정도면 되었습니다. 우리의 잘못을 돌아보고 회개할 수 있는 충분한 사인을 주셨습니다. 기도하시며, 속히 함께 주일예배를 드릴 날을 소망하십시오‘
6. 새기며 묵상하기
◾예수님은 인간뿐 아니라 자연도 다스리시고 명령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내 안에 풍랑을 일으키는 바람은 무엇입니까? 내 마음의 바다를 잔잠하게 해주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말씀요약과 한 문장의 기도
p.s)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게 하시고, 한남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