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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5일 묵상(3월 2일 월)

  • 관리자
  • 2020-03-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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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5일 묵상(3월 2일 월)
율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 마가복음 2:18~28

 

1.

요한의 제자들은 세례 요한이 붙잡혀 처형된 것을 슬퍼하며 금식을 했습니다. 반면, 바리새인은 율법에 충실하고자 일주일에 두 번 금식했습니다(눅 18:2). 금식은 종교적인 경건을 위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따르는 이들은 왜 금식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은 왜 경견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금식과 구제와 기도는 유대교의 3대 행동 강령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형식적인 금식이 아니라 진정한 금식을 권장하신 것입니다.

 

2.

예수님은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고,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넣는 자가 없다고 하십니다. ‘생베 조각’과 ‘새 포도주'가 상징하는 바는 예수님의 복음과 유대인 혹은 세례 요한이 전한 회개를 촉구하는 심판에 근거한 선포와는 다르다는 점을 밝히는 것입니다.

엔도 슈사쿠는 <예수의 생애>에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요한 공동체도 사람들에게 회개와 하나님의 분노를 전할 뿐, 사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에게(세례 요한에게 몰려들고 예수님을 따르던 죄인들에게) 단지 분노하고 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거기에 결여된 것은 사랑이었다.(p.33).‘

그들은 내적인 태도보다는 외적으로 보이는 행위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것을 판단의 기준으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판단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계심으로 낡은 옷이나 낡은 가죽 부대가 예수님의 복음을 담을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3.

안식일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곡식이 무르익은 밭 사이를 걷다가 곡식 이삭을 땄습니다. 이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세세하게 규정(미쉬나)한 ’추수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미쉬나에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이 39가지가 열겨되어 있는데 ’추수 금지‘는 세 번째 규정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길을 지나가던 나그네가 배가 고파서 그릇을 사용하지 않고 포도를 따거나 낫을 대지 않고 곡식 이삭을 자르는 것은 합법적인 일(신 23:25)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에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돌로 쳐 죽여도 되는 중대한 범죄였던 것입니다.


4.

안식일 법,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미쉬나에 의하면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자‘적인 해석일 뿐이었습니다. 안식일 법은 출애굽의 노예생활과 관련이 있으며, 인식일 법의 본래 목적은 사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율법화되면서 오히려 ’족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행위는 고의적으로 안식일 법의 본래 정신을 일깨워주시 위한 행동이었다고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율법은 문자에 얽매여 해석하면 근본정신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율법이 제정된 근본정신을 이해한 후에 그 정신에 맞도록 지켜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5.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은 이웃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해서 주일예배(안식일)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이후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그럼에도 한남교회를 위시해서 많은 교회들이 이에 동참한 이유는 문자가 아니라, 본래의 의미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전염병의 진원지가 되어 사회의 근심거리가 된다면, 복음의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픔을 감내하면서 더 어려운 결정을 한 것입니다.

 

6.

전염병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위생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조차 ‘믿음’이라고 주장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은 신앙적인 일이 아닙니다. 만일, 종교적인 핍박이나 외압에 의한 것이었다면 목숨을 걸고 한 두 사람이라도 교회에 모여 주일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7. 새기며 묵상하기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의 눈에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동이 반신앙적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동은 율법을 폐한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문자가 아니라 본질을 중요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말씀요약과 한 문장의 기도
 


p.s)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게 하시고, 한남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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