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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고전 4:1~2)

  • 관리자
  • 2020-01-05 0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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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20200105 오후)
고전 4:1~2

 

■ 본문의 중요 단어

 

오늘 본문의 주요한 단어는 ‘그리스도의 일꾼, 하나님의 비밀, 충성(맡은 자가 구할 것)’입니다. 새해 ‘화해의 영이여,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비전을 품고 한남 공동체를 섬기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한남교회는 지난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공동체’를 비전으로 삼고 달려왔습니다. 저는 새해 목회계획을 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한남교회가 ‘예배하는 공동체’로서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돌아보았습니다.

 

‘말’은 마음에서 나오고, ‘말’은 사람을 만듭니다. 그래서 ‘말’을 통해서 사람을 아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십시오. 우리는 흔히 부정적인 말과 비판을 혼동하고, 성서에도 ‘비판하지 말라’고 했으니, 잘못에 대해서도 침묵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과 악에 대해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말씀도 기억해야 합니다.

 

목회란 무엇일까?

다양한 말이 있지만, 최근에 읽은 글과 연결해 보니 ‘허벅지에 십자수를 놓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았으니 허벅지에 십자수를 놓으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의 일꾼

 

새해에는 여러분이 어떤 직분을 맡고, 어떤 부서에서 일하시든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임하시길 바랍니다. 예배는 모든 신앙생활의 통로인데, 그리스도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는 자기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맡은 일에 대해서 대충하지 마시고, 정성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의 삶을 정성껏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밀

 

하나님의 일은 ‘비밀’ 혹은 ‘신비’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식으로 다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비밀을 헌신하는 그리스도의 일꾼들에게 어렴풋이 보여주십니다. 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마치 고치 안에 있는 누에가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의 기운을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면, 밤이 왔다는 것도 어렴풋이 느낍니다. 고치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이것이 전부인 것처럼 여기겠지만, 고치를 벗어버리고 탈피를 하여 나비가 되면 비로소 햇살과 어둠을 분명하게 보게 되고, 밝은 느낌 혹은 어둔 느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햇살 속에 빛나는 삼라만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나비는 애벌레 시절의 삶과는 전혀 질적으로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꿀을 먹고, 하늘을 납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이들은 애벌에의 삶에서 고치의 삶을 지나 나비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하나님의 신비와 비밀은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분명하게 본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목표가 분명하므로 목표를 향해 가는데 걸리적거리는 것들에 좌고우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분명하게 본 이들은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압니다. 그리고 자기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압니다. 예배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의 신앙을 가늠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충성

 

충성이란, ‘마음 중심으로 정성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가운데 ‘중’ 자와 마음 ‘심’ 자, 즉 자신의 마음을 관통하는 것을 ‘말로 고백하여 이루는 것’이 성입니다. 말이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초반부에 제가 말은 마음에서 나오고 말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가 어떤 말을 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충성이란, ‘자기 마음 중심에 있는 것을 말로 고백하고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중심에 무엇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형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충성이란, 내 마음 중심에 있는 신비스러운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을 입술로 시인하고,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피워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의 일꾼’인 것이지요. 새해, 이런 분들이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맡은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자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대충 살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한남교회에서 맡은 직분도 소중하게 여기시고, 교회에 덕이 되는 언행으로 화해자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 새해, 새 일꾼

 

새해에는 작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고 힘쓰십시오. 협동 목사님으로 수고해 주실 목사님은 총회에 있을 때에는 국내선교부에서 일하면서 ‘기장교단의 헌법통’이었고, 현장목회 경험과 작고 큰 교회에서의 협동 목사의 다양한 경험을 나눠주실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들과 교사들 두루두루 교육하고 상담하는 교목실장으로서 제가 잘하지 못하던 목회의 영역을 감당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오후 예배 피아노 반주자는 작곡을 전공했고, 피아노뿐 아니라 오르간, 플륫 연주도 능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좋은 지휘자와 어린이들을 맡아줄 부교역자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십시오.

 

오랫동안 함께 했던 분들이 갑자기 그만두게 되어 서운한 마음이 있는 것을 저도 압니다. 그러나 목사의 입장에서는 교회 일이라는 것이 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허벅지에 십자수를 놓는 심정’이라고 제 마음을 토로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저는 한남교회를 저의 마지막 목회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남교회의 실패는 제 목회의 실패요, 한남교회의 성공은 제 목회의 성공입니다. 그래서 절실합니다.

물론, 이 성공이 양적으로 큰 교회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성공한 목회란,

작아도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 두세 사람이 모여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교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깊은 성찰을 가진 그리스도인, 이런 이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제가 꿈꾸는 목회의 성공입니다. 교회다운 교회에서 예배다운 예배를 드리는 것 그것이 제 꿈입니다.

 

이 일이 이뤄지려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충성스러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서야 합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처음처럼 마지막처럼’입니다. 편안해지는 것은 좋지만, 몇 년 지나 저와 익숙해졌다고 대충하지 마십시오. 저도 2016년 4월 10일, 취임식을 할 때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목회에 임하겠습니다. 취임식 당시에 약속했던 세 가지를서 전해드리면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 담임목사 취임사의 약속

 

첫째,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말씀선포를 위해서 전념할 것입니다. 사람의 비유를 맞추기 위한 설교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에 충실할 것입니다.

 

둘째, 교인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양의 초점을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둘 것이며, 특별히 고난 중에 있는 이들을 돌보는 목회를 할 것입니다.

 

셋째. 모든 교회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서 풀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더디더라도 작은 일도 대화를 통해서 이뤄감으로써 교인들의 자발적 봉사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4:1~2절 말씀을 읽고 기도드리겠습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 아멘.

(2020년 1월 5일, 오후예배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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