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본을 보이라!
데살로니가전서 1:2-10
지난 2016년 4월 17일, 유니게회 헌신예배를 드렸을 때 디모데후서 1장 3-5절의 말씀을 통해서 ‘거짓이 없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헌신 예배를 드린 후, 지난 일 년간 ‘거짓이 없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거짓 없는 믿음’을 지키기가 어렵던가요, 쉽던가요? 그래요, 어렵습니다. 실천 안 하신 분들은 왜 어려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에도 실천해 보니까 어떤가요? 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못할 일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내가 주는 멍에는 쉽고 가볍다(마 11:30)’는 말씀을 실감하셨을 것입니다.
유니게에 대해서는 사도행전 16장 1절에 ‘디모데의 모친으로 유대인이요 그 남편은 헬라인이다(행16:1)’라고 소개되어 있으며, 디모데후서 1장 5절에 디모데의 외조모 로이스와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뵈뵈회 헌신예배 때에도 말씀드렸지만, 뵈뵈라는 이름은 성경에 단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유니게 역시도 실명으로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이 여인들의 역할은 지대했습니다. 바울의 선교동역자요, 바울에게는 아들과도 같은 디모데의 어머니였으니 여성들이 천대받던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동역자로 믿음을 지켰다는 점에서 위대한 신앙인이요, 우리에게 본이 되는 신앙인입니다. 유니게처럼 ‘믿음의 본’을 보여주는 유니게 선교회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세웠던 ‘데살로니가교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서 ‘믿음의 본을 보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바울은 2차 여행 때에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웠는데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에서 소식을 들어보니 헬라의 이교적인 배경에도 불구하고 든든하게 서 있는 데살로니가교회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울은 그 덕분에 큰 위로를 받고 그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우리 한남교회가 63년간 이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심과 아름다운 성도님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유니게회원들의 부모님 세대가 첫 세대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유니게회는 한 가정의 아내로서 부모로서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위치에 있는 분들입니다. 첫 세대인 부모님 세대가 한남교회를 아름답게 지켜왔으니, 이제 다음 세대인 유니게회가 한남교회를 ‘작지만 건강한 교회’로 가꿔 가는데 헌신하는 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그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아 한남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는 차세대 일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기도제목은 ‘작지만 건강한 교회’입니다. 한남교회를 건강한 교회의 롤모델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 목회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롤모델이 되려고 하는 것은 영적 교만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듣습니다. 한남교회 말고도 건강한 교회도 많고, 더 좋은 교회도 많은데 무슨 롤모델이냐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직 한남교회만이 색깔이 있고 한남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압니다. 그리고 또한, 성서가 가르치는 바는 언제나 ‘세상의 본이 되라’는 것이라 믿습니다. “세상의 본이 될 것”이라고 하면 거부반응이 없는데 ‘롤모델’이 되겠다고 하면 거부반응을 보이니, 영어에 대한 거부반응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한남교회가 롤모델이 되는 교회(본이 되는 교회)가 되고자 기도하는 것은 교만이 아니라 성경적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교회도 세상을 향해 ‘롤모델’이 되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한남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는 일, 이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 특별히 젊은 유니게회원 여러분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본을 보여야겠습니까?
첫째,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헌신하는 다른 신앙인을 본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나의 신앙이 다른 사람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순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본받고 그를 본받아 살아온 신앙의 선배들을 본받고 내가 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신앙은 전파되고, 이런 신앙이야말로 영향력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복음이 전해졌는데도 아무런 영향력이 없어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본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위기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믿음의 본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믿음의 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므로 한국교회는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의 본은 목사나 교역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해당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본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모습이든, 어떤 직업이든 신앙인이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도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믿음의 본’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이런 믿음의 본을 지켰습니다.
첫 번째로, 믿음으로 변화된 삶의 본을 보였습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변화되었으며, 믿음에 의해 삶의 가치관과 비전이 달라져야 합니다. 변화가 없는 신앙생활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둘째, 믿음으로 환란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과 인내하는 믿음의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헬라의 이교도적인 배경에서 믿음을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확신하며 인내했습니다. 셋째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종말론적인 신앙의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종말론적인 신앙이란, 말세를 기다리는 신앙이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는 신앙입니다. 언제 오실지 모를 주님을 소망하면서, 오늘 당장 주님께서 오실지라도 준비된 신앙, 그리하여 ‘마라나타, 주여 오시옵소서!’하는 신앙을 가졌던 것입니다. 이런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믿음으 소문이 사도 바울을 기쁘게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무엇보다도 주님을 먼저 본받으십시오! 그리고 주변에서 신앙의 본이 되는 분의 신앙을 본받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신앙의 본이 되십시오. 유니게회를 위시한, 한남교회 교인들이 이렇게 변화되면 한남교회는 반드시 ‘작지만 건강한 교회’를 이뤄갈 것입니다.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 믿음의 본을 보이며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