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뜨리라
(요한복음 4:1-14)
위키백과사전의 정의에 의하면, 고정관념(固定觀念)은 심리학 용어로, 사람이 어떤 생각 · 관념을 가질 때 그 생각이 잘못되어 누군가 설득을 하고 혹은 상황이 바뀌어도 당사자가 그 생각을 수정하지 않는 한 같은 관념을 가리킨다. 어떤 집단이나 사회적 범주 구성원들의 전형적 특징에 관한 신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고정관념은 사회나 인간이 지니고 있는 도식(schema)에 크게 의존한다. 여기서 도식이란 어떤 대상이나 개념에 관한 조직화되고 구조화된 신념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느낍니다. 고정관념을 깨뜨린다는 것은 ‘사람이 변한다’라는 이야긴데,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하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목사들은 설교를 통해서 교인들이 은혜를 받고 회심하기를 원하지만, 목회를 오랫동안 해온 선배 중에는 말로 사람을 변화시킬 기대를 하지 말아야 목회자가 상처를 받지 않는다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변화시켜보려고 하다하다 안되서 십자가를 지셨는데, 사람이야 오죽하겠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정관념은 깨뜨려야만 합니다.
그것이 올바른 신념이라면 끝까지 지켜야겠지만, 잘못된 것이라면 속히 깨뜨리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그가 공동체에게도 유익합니다. 만일,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고정관념에 빠져서 자기의 생각만 고집한다면 수많은 사람이 불행해 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잘 아는 말씀’이라는 함정입니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때문에 ‘아는 것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총회교육원에서 교재를 담당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입니다. ‘삭개오 이야기’.‘부자와 나사로 이야기’, ‘노아 홍수 이야기’,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등 성경의 유명한 이야기를 전할 때면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여러분 잘 알죠?” 하면서, 이미 다 그 이야기를 안다고 전제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몇 년 가다 보니 아이들이 ‘본래 이야기’는 알지 못하고, ‘내용만 분석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줄거리를 알면, 점점 생각이 깊어지면서 그것이 그냥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의미만 강조하다 보면,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또 다른 신비를 볼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가 그렇지 않습니까?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 이야기의 행간 속에는 수없이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 몇 가지를 이 시간 살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 유대와 갈릴리 사이를 이어주는 지름길 사마리아 수가성의 의미
북왕국 이스라엘은 기원전 722/721년에 앗시리아(앗수르)에 의해서 멸망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왕은 엘라의 아들 호세아였습니다. 이 내용은 열왕기하 17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마리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였고, 앗수르는 혼혈정책을 씁니다. 그래서 사마리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로서 모범적으로 혼혈정책의 시범이 됩니다. 이때부터 남왕국 유다에서는 그들을 ‘개 취급’합니다.
이후에....바벨론에 의해 남왕국 유다도 망하지만(기원전 587년-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뒤에 135년 정도 지남) 바벨론의 제국주의 정책은 앗수르와는 달라서 토착민들의 종교를 인정하고, 문화도 존중해 줍니다. 고레스왕의 칙령으로 3차에 거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성정재건과정에서 생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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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에 거친 포로귀환이 기원전 400년 경에 끝났으니, 지금 예수님이 사마리아 수가성에서 여인을 만나는 시점은 포로귀환 뒤 430년, 사마리아와 유대인의 갈등의 역사가 최소한으로 잡아도 400년이 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남남일 터이다.
▪ 시간에 대한 것 / 여섯 시 – 우리의 고정관념
요한복음이 사용하던 시간은 로마시간이므로 그냥 저녁 6시
그동안의 전통적인 주장들 – 정오 / 여인들이 물을 길러오지 않던 시간 피해서 물을 길러왔다는 주장이었음 / 그러나 만일, 그 정도라면, 이 여인이 예수님을 전할 수 있었을까?
▪ 성경에 있는 세 가지 고정관념
유대에서 갈릴리로 갈 때 사마리아를 통과헤서 간다는 것,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이 상종하지 않는다는 것
물에 대한 이해 / - 결국 예배에 대한 것 /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드려도 신령과 진정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면, 영생수를 얻게 된다.
▪고정관념 – 이원론적인 생각이 많다.
-대한민국 / 반공이데올로기 / 진보와 보수 – 극단적인 프레임/ 중간-회색을 인정하지 않는)/ 천국과 지옥 – 제3지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선과 악이 그리도 분명한가?
신앙의 진보를 이루려면,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하는데, 그것은 동시에 아픔이며, 모험이다.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말라!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