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간구하시는 하나님(20160904 오후)
본문 : 로마서 8장 26-27절
살다보면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속이 상한다'는 말은 상처를 입는다는 말이요, 상처를 입는다는 것은 연약하다는 말입니다.
수없이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때론 그 '연약함'으로 인해 또다시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연약하지 않으려고, 더 강해지려고, 그래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끊임없이 사회로부터 '약육강식'-강한 것들만 살아남는다-의 교육을 받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니!' 연약함으로 인해 너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연약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있음을 말씀하시며 우리를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의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1)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2) 기도하지도 못할 만큼 아플 때에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3)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고
4) 이 모든 일은 미리 정하신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즉, 연약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그로인해 아파하는 모든 이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우리인 것입니다.
연약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교만할 수 없습니다.
연약한 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가 상처입은 치유자가 되어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처럼 연약한 이들과 더불어 사는 복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쇠뜨기(뱀밥)를 아시는지요?
속새과의 식물로 화석에도 남아있는 지구 상에서 아주 오래 살아온 식물입니다.
식물도감을 펼치면 지구상에서 오랜된 식물부터 소개되는데 맨 앞에 나오는 양치류나 이끼류 같은 것들과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는 식물입니다.
뿌리가 깊고 길어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뿌리가 이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했고, 뽑아내어도 얼마나 빨리 올라오는지 '머리에 수건 쓴 년 갔니?'하며 올라오는 것이 쇠뜨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쇠뜨기는 아주 연약한 마디를 가졌습니다. 조금만 힘주어 잡아당기면 뚝뚝 끊어집니다. 그런데 그 연약한 부분이 결국 쇠뜨기를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숙련된 농사꾼이라도 쇠뜨기를 뿌리째 없앨 수가 없습니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식물학자들은 앞으로 히로시마에서 푸른 식물을 보려면 최소한 40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해 히로시마에 푸른 식물이 싹을 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쇠뜨기입니다. 사람들이 쇠뜨기를 보고 얼마나 큰 희망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뚝뚝 끊어지는 그 연약함이 쇠뜨기의 생명줄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그들도 그것을 잘 알았기에, 그들의 연약함을 애써 바꾸지 않고 지금껏 살아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상처입은 치유자입니다. 예수님도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그도 연약한 사람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53장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설명하기를 1)연한 순 같고 2)고운 모양도 없고 3) 풍채도 없은즉,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멸시를 당하였고,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같이 연약한 존재, 그런데 이 예수가 온 세상을 구원하신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습니까?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으므로,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의 순종하는 신앙으로 살아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함께 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옵소서, 순종하게 하옵소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 견딜만한 아픔 외에는 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도 안쓰러워서 함께 아파하시며, 도우시고, 기도해 주시고, 우리의 질고를 대신 지고 가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요,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받은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1) 나의 연약함을 인해 상처받지 말고, 오히려 감사할 줄 아는 신앙의 경지에 이르도록 힘써야 합니다.
2) 타인의 연약함은 내가 공격할 빌미가 아니라 감싸주어야 할 이유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3) 우리는 모두 연약하고, 약점투성이 사람들입니다. 그 한계를 인식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4) 하나님께 구할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간의 구분을 잘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나님께 미루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늘 로마서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위로해 주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간구하신다'하십니다. 성령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데 우리 연약한 인간이 기도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한 주간 살아가실 때에 우리의 연약함으로 인해 간구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행복하고 기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