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한남교회(20160403오후찬양예배)
요한복음 2:1-11
이제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요한복음 2장에 나오는 '가나의 혼인잔치'이야기를 가지고, 여러분들의 삶에 기쁨이 충만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행하신 기적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를 만드시는 일로 시작됩니다.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그것은 '잔치'와 같은 즐거운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의 삶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초점을 두어 말씀을 전합니다.
1. 항아리는 비어있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 문 앞에 있는 항아리는 정결예식에 사용되는 것이었습니다. 중동지방은사막지대로 먼지가 많습니다. 먼지가 많은 곳이다 보니 밖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발을 씻어야 위생적인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그 당시의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규례화되고 종교화되면서 늘 항아리에는 물이 채워져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항아리가 비어있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혼인잔치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돌항아리가 비어있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잔치에 참여한 그들에게도 항아리가 비어있었다는 것은 익숙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항아리가 비어있었다!' 그것이 위생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규례화되고, 종교화된 현실에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은 당연히 지켜져야 할 규례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지켜야 할 것들, 당연히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심성들을 잃어버리고 살아갑니다.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어쩌면 빈항아리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그 빈항아리에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항아리에 물이 채워진다는 것은 율법적인 생활에 얽매인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상의 회복'입니다. '일상'이란 무엇입니까? 우리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일상, 그것은 하나님과 조율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께 조율하는 삶, 그 삶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그러려면 빈 항아리와 같은 우리 마음에 물을 채워야 합니다.
2. 물을 채우라
예수님께서는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제대로 원상복구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본래대로 회복시키라는 것은 정결법을 율법의 조문으로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의 정신을 살리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도 삶으로 살지 못하면 빈항아리와 다름없는 것입니다. 빈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일, 그것은 누가 할 일입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식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까지도 주님의 일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는데 우리 인간들이 다 망가뜨려 놓고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서 죽어 피안의 세계에 머물고자 하며, 이 더럽고 죄악 가득한 세상이라며 저주하기까지 합니다.
여러분, 이 세상을 죄악된 세상으로 만든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 세상을 빈항아리로 말라버리게 한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몫을 말씀하십니다.
"물을 채우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을 채우는 일, 그것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포도주로 만드는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물을 채우는 일도 하지 않고 포도주가 되는 일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물을 채우라"는 말씀에 순종을 했습니다.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거기에서 맨송맨송한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3. 포도주로 변함으로 물은 의미가 있었다
물, 그 자체로는 단지 일상적인 삶의 회복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맹맹한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까지 이릅니다. 그것이 복음의 힘이요,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이들은 기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 잔칫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흥을 돋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없어도 잔치는 될 수 있지만 맨송맨송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 없이도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잘 노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참 기쁨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 때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을 만날 때가 많습니다.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들도 만납니다. 여기까지는 어떤 단계냐 하면 '물이 채워진 상태'까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세상 사람들보다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더 우위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믿음이 더해지면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서 기적을 만드시는 것입니다.
'복음'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기쁜 소식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니 우리가 알지 못하던 놀랍고 기이한 일들이 우리 삶에 충만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의 모든 삶이 구원되었다는 것이 복음입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그 삶이 비로소 잔치하는 삶이 됩니다.
가나의 혼인잔치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 하나님 나라에 대한 표상인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그것은 바로 잔칫집과 같은 기쁨이 넘치는 삶입니다. 하나님나라도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시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쁨이 없는 시대를 상징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어떻게 잔칫집과도 같게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 한남교회가 늘 가나이 혼인잔치가 열리는 잔칫집 같을 수 있을까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물을 채워야 합니다." 그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이, 잔칫집과 같이 흥겨운 삶,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