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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노회 장로, 목사후보생 고시당일 예배

  • 관리자
  • 2021-02-17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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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3일 서울북노회 장로, 목사후보생 고시당일 예배
[마태복음서 6:23] 마음의 눈을 뜨면 / 김민수 목사(한남교회)

 

지난 예비교육 때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면서 두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는, 깨끗한 장작을 준비하자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겸손이었습니다.

오늘은 구상 시인의 시 중에서 ‘말씀의 실상’과 ‘기도’라는 시 일부를 소개해 드리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영혼의 눈에 끼었던
무명의 백태가 벗겨지며
나를 에워싼 만유일체가
말씀임을 깨닫습니다(말씀의 실상 일부).

이 눈 먼 싸움에서
우리를 건져 주소서
두 이레 강아지 눈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라고 노래합니다(기도 일부).


여러분, 원기둥을 상상해 보십시오.
원기둥을 위에서 바라보면 원이요, 정면에서 바라보면 사각형입니다.
원기둥을 보고 원이라고 해도, 사각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둘 다 사실이기는 해도 일면의 진리일 뿐 원기둥을 정확하게 묘사한 것은 아닙니다.
일면의 진리는 우화 ‘장님들의 코끼리 만지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자주 저지르는 오류는 자기가 본, 혹은 자기가 느낀 ‘일면의 진리’를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만하지 않고, 절대화하면 성경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왜곡된 신앙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경은 몇 권입니까?
신구약 66권, 그것을 통으로 한 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 성경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면 어떻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성경은 하나가 아니라 둘입니다.

왜냐하면, 부자들의 성경이 있고, 가난한 사람들의 성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는 축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주가 되기도 합니다. 가난은 저주기도 하지만, 축복이기도 합니다.
경은 같은 사안에 대해서 축복하기도 하고 저주하기도 합니다.

잘 아는 말씀 중에서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하는 말씀이나 “가난한 자들은 복이 있다”는 말씀은 가난한 자들에게 축복의 말씀이지만, 부자들에게는 저주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반대되는 말씀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오늘날, 대형, 맘몬을 추구하는 교회들은 부자들의 성경을 읽습니다. 그리하여 부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부자들의 교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렌즈를 끼고 성경을 볼 것인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린 구상 시인의 시는 이렇습니다.
자기를 둘러싼 만유일체가 변한 것이 아니라, 자기 눈에 끼었던 백태가 벗겨지고 나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도’라는 시에서는 ‘두 이레 강아지 눈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면’ 저들이나 이들이나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눈이 뜨이지 않은 것이지요. 
 

오늘 주신 말씀에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네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고 하십니다.

마음의 눈을 떠야, 우리의 일상에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눈을 떠야 비로소, 그리스도인,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보이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깜깜한 어둠인 이유는, 신앙이라는 것이 개인구원에 치중되어 있고, 개교회주의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구원은 개인구원을 넘어 공동체의 구원이어야 하고, 개교회를 넘어 공교회개념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첫 발걸음조차도 띠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깜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둡기에 희망을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그 희망의 불빛이 되길 바랍니다. 
깨끗한 장작, 겸손, 마음의 눈을 뜨는 일 모두가 조화롭게 이뤄지릴 기도하겠습니다.
 

[거둠기도]
주님, 장로, 목사후보생 고시청원자 고시를 앞두고 예배를 드립니다.
주신 말씀 따라 살아가게 하시고, 창세전부터 계획하신 귀한 일들을 이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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