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6일 서울북노회 장로, 목사후보생 고시청원자 예비교육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 김민수 목사(한남교회)
함석헌 선생은 1982년, [친우회보]에 기고한 <믿음의 내면화>라는 글에서 ‘깨끗한 장작을 많이 해두는 마음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내가 믿습니다.”하는 차원을 넘어, “내가 직접 경험했다.”는 자리까지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을 하려면, 장작을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데, 장작을 준비한다는 것은 ‘성경’을 많이 보되, 그냥 죽죽 읽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깊이 이해하면서 읽는 것이라고 합니다. 장작으로 세상을 밝히려면 확 타올라야 하고, 몇 번이고 면 번이고 번지려면 장작이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깨끗한 장작을 많이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성경을 깊이 이해하려면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나는 성경입니다. 성경의 깊은 뜻을 알아야,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거짓선지자들의 사설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인문학서적입니다. 그래야만, 깨끗한 장작, 언제든지 불을 확 붙일 수 있는, 몇 번이고 번지게 할 수 있는 깨끗한 장작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어중이떠중이 식으로 성서를 이해하면,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되었다.”하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말씀이 속해있는 고린도전서 10장은 ‘우상숭배를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즉 믿음이나 복음에 대한 지식이나, 생활에 흠이 없다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자만하고 있는 이들은 ‘우상숭배’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만은 멸망의 앞잡이(잠 16:18)‘이니, 스스로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조심조심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목사후보생이나 한 교회의 장로로 피택이 되면, “이제 다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꼭 기억해야할 것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겸손입니다. 성경을 깊이 이해하면, 저절로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늘 성경을 가까이 하고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반드시 성경만 다독하지 마시고, 다양한 참고서들도 참고하십시오.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면, 깨끗한 장작을 준비할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확 타오를 수 있는 장작이어야 합니다. 젖어있거나, 속이 좀 먹어 썩어있거나, 겉에 불순물들이 묻어있다거나 하면 당장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할 때, 좋은 나무를 다 베어가고 쑥쑥 자라는 아까시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가 자라기는 잘 자라는데 화력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릴 적 나무를 하러 가면, 아버님께서 아까시나무는 짐만 되니 절대 해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아까시나무 같아서 정작 확 타올라야할 때, 타 오르지 못합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두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는 깨끗한 장작을 준비하자. 둘째는 겸손하자입니다. 이것만 잘하시면, 넘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까시나무 같은 장작인데, 이미 넘어졌는데도 다 되었다 생각하고, 선 줄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깨어있으십시오. 그래야, 기장과 기장교회가 희망이 있다할 것입니다.
[거둠기도]
주님, 장로, 목사후보생 고시청원자 예비교육을 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주신 말씀 따라 살아가게 하시고, 창세전부터 계획하신 귀한 일들을 이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