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올리브나무 아래

  • 관리자
  • 2023-10-01 11:00:00
  • hit649
  • 218.50.169.11


나무는 신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전령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무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면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보이고 들립니다.
울퉁불퉁한 나뭇결,
찢겨진 가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생긴 옹이,
늘 부드러운 우듬지,
깊은 향기,
보이지 않는 뿌리,
균형,
천천히 성장함...
모두가 ‘거룩한 언어’입니다.

그 중에서도 올리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천 년의 세월을 넉넉히 살며 고귀한 열매와 황금빛 기름을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삶에서 상처를 입은 시인은 천 년의 올리브나무를 바라보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가 들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나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어. 그래도 살아왔어. 늘 푸른 빛을 잃지 않았어. 고난 속에서도 최선의 열매를 맺어 주었어. 천 년의 세월을 내가 기억하고 있어. 내가 지켜가고 있어.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너의 길을 가.’<박노해 ’올리브나무 아래‘ 중에서>

좋은 날도 있었고, 궂은 날도 있었지만, 나무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좌절하지 않고 천천히 자라납니다.
천 년의 세월을 살아온 나무는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 끝내 살아내는 것이 인생이고, 그 살아냄은 자신이 맺은 고귀한 열매를 아낌없이 나누는 일이야. 이것이 하나님의 영을 품고 사는 인간이 위대한 이유지.‘

시월은 ’리처드 로어와 함께하는 종교개혁의 달‘로 지킵니다. 
5주간, 리처드 로어의 신앙고백을 묵상하면서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자 합니다.
신앙의 성숙은 나무가 자라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수 없이 많은 일이 있지만,
끝내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하여 하나님의 작품답게 살아가는 사람이 그 길을 제대로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더욱 깊어지는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