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마음의 눈을 뜨는 일

  • 관리자
  • 2023-09-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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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시인의 ‘마음의 눈을 뜨니’라는 시는 제가 마음에 새겨두고 곱씹는 시입니다.

이제사 나는 눈을 뜬다.
마음의 눈을 뜬다.

달라진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이제까지 그 모습, 그대로의 만물이
그 실용적 이름에서 벗어나
저마다 총총한 별처럼 빛나서
새롭고 신기하고 오묘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마음의 눈을 뜬다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마음의 눈을 뜨기를 간절히 원했던 시인조차 고희(70세)가 넘어서야 이 시를 발표했으니,
70이 넘어서야 마음의 눈을 제대로 뜬 것입니다. 

마음의 눈을 저절로 뜨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수고와 묵상과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질 때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보다는
개인의 노력과 수고와 깊은 묵상을 통해서 ‘마음의 눈’을 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사 조금 눈을 뜨려는지 나의 노력과 재능만 가지고는 마음의 눈을 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더해져야하고,
하나님의 지혜의 티끌만한 한 조각만이라도 내게 주어지면 마음의 문을 뜨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간절한 소망을 통해 기적을 이루십니다.

수많은 기적을 행하셨던 예수님,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죄를 사해주시고,
죽은 자를 살리셨던 예수님조차도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기적을 베푸실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마음의 눈을 뜨길 원하지 않는 이들,
이에 대한 자각조차도 없는 이들에게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을에 마음의 눈이 뜨이는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하십시오.
그리고 훈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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