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모나리자를 찍다, 왜?

  • 관리자
  • 2023-08-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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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전시된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닌 이 작품, 하루 평균 3만 명 이상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 루브르박물관을 찾는다고 합니다.

저도 실물을 보고 싶었지만, 군중들 사이에서 4미터 정도는 떨어져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 그림을 보았다는 사실을 사진으로 증명하기 위해 카메라를 높이 들고 찍었습니다.

사실 저는 모나리자 보다는 다윗상, 헤라클레스가 손에 쥐고 있다는 황금사과, 이집트피라미드 유물들과 렘브란트의 그림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행이 있어 할 수 없이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박물관을 둘러보았고, 그 과정에서 스치듯 모나리자가 전시된 방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다른 관람객과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본 것이 중요한가, 보았음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한가?’
보다 본질적인 것은 ‘본 것’이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본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는 것’보다 ‘본 것을 증명’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치중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그 사람의 이력이 됩니다. 물론, 이것도 필요하겠지만, ‘보는 것’이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입니다. 그것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본’ 사람들입니다.
제대로 보았기 때문에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제대로 보면 삶이 달라집니다.
여행을 마치고 <화가들의 마스터피스>라는 책을 통해서 모나리자에 얽힌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제야 그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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