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하루의 마무리는 아침에 완성된다

  • 관리자
  • 2020-09-03 0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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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시간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로 시작한다.
창조절이 시작되는 9월의 성서일과는 유월절이야기로 시작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유월절을 정월로 삼으라고 하신다.
 
성서의 시간 개념은,
일을 마치고 쉬는 것이 아니라 쉼 뒤에 노동을 하는 것이다.
하루의 마무리도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완성된다는 말,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하루의 질이 결정된다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현대인들은 너무 피곤한 밤을 보내고, 비몽사몽간에 하루를 시작한다.
묵상이니 독서니 생각이니 할 것 없이 그냥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을 맞이한다.
質'없는 삶의 연속, 그것은 삶을 가볍게 한다.

COVID-19이후에도 이전의 생활습관을 지키기 위해서 잠이 깨면 목양실로 나왔다.
기도와 묵상과 독서와 글쓰기로 하루를 열어간다.
그저 시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는 말에 아침이 더욱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오늘 해야할 일보다는 하지 말아야할 일을 먼저 정한다.
오늘은 '분노하지 말기'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분노게이지가 상승하지만,
거기에 마음 빼앗기면 내 삶의 주체는 누구란 말인가?
 
신자유주의 세상은 '해야만 한다'를 강요한다.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면, 나에게 주어진 하지 않은 권리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침에도 일단은 '하지 말아야 할 일' 하나를 정하고 시작한다.
 
그리고 하루를 시작하는 저녁에는 평안한 쉼을 위해서 감사했던 일을 적는다.
하나, 둘, 셋.
그리고 그 하나와 둘과 셋의 이유들을 찾아본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분의 엄청난 사랑과 은혜 속에서 살아감을 발견하게 된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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