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주님, 당신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 관리자
  • 2020-08-20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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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은 이웃을 미워하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원수라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함부로 남을 정죄하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무조건 “아멘!”하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성전을 크게 지으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한 두 사람이 모인 곳도 성전이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사회적인 약자를 차별해도 좋다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약한 자를 돌보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피조물을 함부로 대하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더불어 살아가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거리에서 나팔 불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골방에서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혐오하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보듬어 안으라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당신의 이름 함부로 부르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당신은 당신의 이름 거룩하다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의 이름을 도용한 온갖 차별과 거짓과 어둠과 우상
그리하여,
당신은 오늘도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를 오르시고,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에게 조롱당하고 계십니다.
온갖 미움과 혐오와 차별과 천박한 믿음은 창과 못이 되어
당신의 옆구리와 손과 발을 찌르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절규하게 합니다.
그들의 부끄러움은 우리의 부끄러움이 되고
우리의 부끄러움은 당신의 부끄러움이 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오늘도 그들은 당신의 이름으로 광장에서 당신의 뜻을 선포한다지만,
주님, 언제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적 있으십니까?
주님, 불쌍히 여기소서!
풍랑 속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자기의 깊은 어둠을 보지 못하면서 빛인 양 행세하는 저들의 횡포로부터
주님, 우리를 구하소서!


주님, 당신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당신을 붙잡고 그들로 인한 부끄러움과 손가락질을 감내하겠습니다.

2020년 8월 20일/ 기독교계의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를 앞두고
(성소수자, 성적지향에 관한 부분을 확대해석하며 온갖 부조리한 차별을 부추기는 행동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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