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바이올린 명장 마틴 슐레스케는 바이올린 공명판의 최고 재료는 가문비나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문비나무라고 아무 것이나 다 좋은 것이 아니라,
수목한계선에서 천천히 자란 나무라야 최상의 재료가 된다고 합니다.
나무의 조직이 조밀해야 공명판이 깊은 울림을 낼 수 있는데,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에서 자란 나무들은 수목한계선에서 자란 나무만큼 조밀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수목한계선에서 자란 나무 가운데에서도 극히 일부의 나무만이 최상의 공명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바이올린 명장이 되려면 1/100정도의 확률을 가진 그 나무를 발견하는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목한계선이 상징하는 바는 고난입니다.
무엇하나 풍족하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천천히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의 시간은 그 안에 깊은 울림과 향기를 품게 합니다.
천천히 자라는 나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나무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천천히 자랍니다. |
하지만, 계절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무가 부쩍 자라났음을 알게 됩니다.
나무는 천천히, 천천히 자랍니다.
천천히 자라는 나무를 보면서 ‘빨리빨리 사회’ 속에서 조급증에 걸린 듯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봅니다.
스피드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초고속사회’에서 ‘천천히 느릿느릿’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빨리빨리’가 능사가 아닙니다.
천천히 숨차지 않게 살아가는 것,
그것은 단순한 삶의 스타일일 뿐 아니라 맘몬의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세상은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썰미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보시고, 선택하셔서 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아직 뭔가 이루지 못했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천천히 자라는 중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