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홍천 산골에서 만난 폐가,
벽면이 갈라지고 황토 흙도 떨어져 나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수숫대와 옥수숫대, 나무와 짚 등을 황토에 섞어 만든 벽입니다.
속내가 다 드러난 흙벽을 보면서,
보이지 않던 우리의 속내는 어떠한지 돌아봅니다.
그럴듯하던 포장이 벗겨진 순간에,
거룩의 옷이 벗겨진 그 순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지 묵상합니다.
거룩한 척하고,
믿음의 수호자인 듯 행세하고,
하나님 제일 잘 믿는다고 착각하고,
정의로운 척하는 앙상한 믿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무엇이게,
왜 날 사랑하시는지 부끄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