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진행할 수 없었던 야외예배를 몇 년 만에 맑은샘교회에서 드립니다.
야외예배를 준비하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비올 확률이 80%라고 합니다.
'하필이면’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문 땅에 단비가 내리는 것을 감사하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는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다.’였고, 살짝 마음도 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리는 현실보다 상상에 의해 더 자주 고통 받는다.’라는 세네카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비가와도 큰 문제가 없고,
아직 비가 오는 주일이 온 것도 아닌데 미리 앞당겨서 걱정을 하다가 마음이 상한 것입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일상의 삶에서 현실도 아닌 상상 때문에 두려움의 터널에 갇혀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바라던 일이 지금 여기에 이미 이뤄졌는데도 어둠에 터널에 갇혀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체험이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일상에서 임마누엘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눈뜸의 기적이요, 성령의 체험입니다.
일상에서 내 마음만 바꾸면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 온다는 것을 알 때 기꺼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성령의 삶입니다.
그래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상상 속에 자신의 삶을 가두지 마십시오.
그러면 너무 달뜨거나 두려워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게 됩니다.
바츨라프 하벨은
‘더 밝은 미래가 언제나 정말 그토록 멀리만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반대로 그 미래는 이미 여기에 오래 전에 와 있었는데,
우리가 눈이 멀어서 보지 못한 것이라면,
그래서 그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 나라, 성령은 이미 오래 전에 우리 안에 와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성령의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