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양구에서 흰민들레 씨앗을 얻어와 화분에 흩뿌렸습니다.
그렇게 뿌려놓고 잊었는데, 올 봄에 하얀 민들레꽃 한 송이가 올라왔고, 또다시 씨앗을 맺었습니다.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도 못했는데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농부도 씨앗을 뿌립니다.
물론, 씨앗을 심어 더 많은 결실을 맺을 것을 소망하고, 노력하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씨앗을 뿌린 후에 많은 부분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전부’가 아니라 ‘많은 부분’이라 한 까닭은, 물을 주고 김을 매고, 돌보고 가꾸는 일은 농부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으니, 애정을 준만큼 결과도 좋겠지요.
그러나 엄밀하게 이것도 역시 소망입니다.
올해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배는 이상저온으로 성한 열매가 맺히지 않았고, 사과나무에는 전염병이 생겨 과수원을 갈아엎는다고 합니다.
지난겨울의 이상고온은 해충들의 창궐을 가져왔고,
설상가상으로 핸드폰 전자파의 영향으로 꿀벌이 줄어들어 수분이 안 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냥 지는 꽃들이 여느 해보다 많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소식들 가운데 우리가 원한 것은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주신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런 근원에는 인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을 뿌렸는데,
그것이 좋은 열매를 맺는 씨앗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상고온이나 저온은 모두 ‘온실효과 - 지구온난화’ 와연결됩니다.
그리고 전자파 역시도 ‘핸드폰’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인류는 뿌린 것을 거두는 중입니다.
이제 회개하고,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심는 좋은 씨앗, 그 씨앗을 뿌리는 이들이 이 땅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온실 효과의 원인
지구의 허파인 밀림의 파괴로 인한 온실 효과는밀림 파괴의 직접적인 결과다.
밀림은 지구상에서 구요한 탄소 저장소이므로 밀힘의 파괴는 곧 이산화탄소 축적에 상당히 기여한다. 밀림이 불태워지고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를 태우는 데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아울러 대기 중으로 간다. 이것이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두 가지 요인 중 하나다(윌리엄 코기 -제국문화의 종말과 흙의 생태학 p. 097)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