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스라엘 위에 이슬처럼 내릴 것이니, 이스라엘이 나리꽃처럼 피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뿌리를 내릴 것이다(호세아 14:5)”
호세아는 북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타락했을 때,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며 강력한 회개를 촉구합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그들은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고 멸망의 길로 치닫습니다.
결국, 예언자의 말이 이뤄지고 나서야 회개합니다.
늘 이렇게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자주 이러면 그냥 끝장을 내야할 것 같은데, 하나님은 회개하면 또 기회를 주십니다.
호세아 14장 5절은 이렇게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게 내린 ‘단비’에 풀꽃들이 싱그럽습니다.
며칠 전 심은 들깨도 뿌리를 깊이 내려 꼿꼿합니다. 때를 잘 맞춰 들깨 모종을 낸 것입니다.
이슬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늘로부터 내리는 이슬,
제 몸에서 배출한 이슬,
비가 내리면서 맺힌 비이슬, 그 어떤 이슬이든 맑고, 작고, 동글동글 합니다.
그러나 햇살이 비치거나 바람이 불면 이내 사라집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슬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든 생명에게 힘을 줍니다.
저는 이슬을 볼 때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슬처럼 동글동글, 모난 마음으로 살지 말고 동글동글 부드럽게 살자.
이슬처럼 맑게, 세상사에 휘둘려 흐린 마음으로 살지 말고 맑게 살자.
그렇게 맑은 이슬은 그 작은 이슬방울에 온 세상을 담습니다.
하늘도 바다도 그 작은 이슬방울 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슬은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주변의 것을 포용하여 자신의 색깔로 삼습니다.
작아도 온 세상을 넉넉히 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슬처럼 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미, 매일매일 이슬이 내리듯 하나님의 사랑도 매일매일 내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슬이 내린다고, 그것을 모든 사람이 다 알지 못하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보는 반면에, 어떤 이들은 그분의 임재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세미한 사랑을 느끼는 사람,
그 사람의 삶이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백향목처럼 뿌리를 내리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지금도 우리 삶에 이슬처럼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느끼고 귀하게 여기고 바라보십시오.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는 순간, 우리의 삶은 달라집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