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길' 위에 서 있는 그리스도인

  • 관리자
  • 2023-05-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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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와 그리스도교는 ‘길’에 관한 종교이다.
사실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매우 중심적인 말인 “회개하다”는 포로기 유대인 이야기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회개한다는 것은 죄를 정말로 후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귀환의 길로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커스 J. 보그 『성서 제대로 다시 읽기』 중에서)
 

아브라함, 모세, 출애굽, 광야, 약속의 땅, 바벨론포로기, 귀환, 디아스포라...
이스라엘 역사의 큰 흐름을 보면, 그들의 삶의 자리는 언제나 ‘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옳은 길을 걸어갈 때도 있었고, 그릇된 길을 걸어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끝은 ‘귀환’과 맞물려 있고, 귀환은 회개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탕자의 비유는 ‘귀환’하는 탕자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늠하게 합니다.
아버지를 떠났던 탕자의 귀환은 ‘자신의 삶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자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회개란, 이 자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회개한 증거는 귀환입니다.

탕자는 아버지 집에서 종처럼 살아도 감지덕지라 생각하며 돌아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환대는 그의 상상을 넘어서고 다시 아들의 지위를 회복시켜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은 ‘길 위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회개 위에 서 있는 존재인 것이지요.
그런데 그 길은 예수님이 현존하는 곳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시는 예수님이 계시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회개는 죽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있는 동안에만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 현재형인 까닭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도 죽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누리는 것입니다. 길 위에 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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