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뎌졌다’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무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사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렵게 보입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음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럴 때는 마음을 벼려야 합니다. 마음을 방치하고 가다듬어 무뎌진 것이므로 연장을 벼리듯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연장을 벼리려면 잠시 작업을 멈춰야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벼리려면 잠시 분주한 생각과 삶에서 멈춰서야 합니다. 이것을 ‘침묵 혹은 묵상’이라고 하고, 종교적인 용어로는 ‘기도 혹은 회개(Metanoia)’라고도 합니다. 이것을 악기에 적용하면 ‘조율’이겠지요.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다 해도 조각칼이 무뎌져 있으면 조각가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악기도 그렇지요. 악기의 음이 맞지 않는데 열과 성을 다해서 연주한다고 좋은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순간순간 벼리고 조율하는 과정은 신앙인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기도라고 해도 좋고 묵상이라고 혹은 침묵, 회개라고 해도 좋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 침묵하고, 비우고, 조율하는 과정, 골방의 시간을 통해서 무뎌지고 느슨해진 우리의 마음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비로소 우리의 삶을 연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하실지라도 우리가 조율되어 있지 않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나의 마음은 하나님께서 연주하실 수 있도록 조율되어 있는가?” 우리가 묻고 또 물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당신의 사랑이 연주되길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은 조율되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