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아루 부바라는 사진작가의 사진 주제는 ‘뒷모습’이었습니다.
사진작가의 사진에 프랑스 최고의 작가로 알려진 미셸 투르니에가 사진에 대한 글을 남겨 <뒷모습>이라는 책으로 2002년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진작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이기도 합니다.
‘뒤쪽이 진실이다’라는 제목의 글에 나오는 문장의 일부를 두 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을 짓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모든 것이 다 정면에 나타나 있다. 뒤쪽은? 등 뒤는?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너그럽고 솔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내게 왔다가 돌아서서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겉모습에 불과하였음을 얼마나 여러 번 깨달았던가.
돌아선 그의 등이, 그의 인색함, 비열함을 역력히 말해주고 있었으니!
뒤쪽이 진실이다!
신 앞에서 인간은 등을 둥굴게 굽히고 그 왜소함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리하면 인간은 신의 분노를 피하기 쉽다고 믿는다.
그러나 예수는 인간을 일으켜 세우고 턱을 받쳐 땅으로 숙였던 얼굴을 들게 한다.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진실을
말하고, 보여주지 않으면
숨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예수님은 진실만을 보십니다.
그것이
뒷모습이든 앞모습이든 오직
진실만 보십니다.
마음의 중심 만 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