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지금은 서로 다독여야 할 때

  • 관리자
  • 2020-04-01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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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를 얼마나 더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교인들의 사진을 놓고 예배하는 이 방법도 참 좋은 방법인듯하다.

이런 사상초유의 일이 또 있을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려하는 바는, 신천지 사교집단과 개신교가 한 통속인냥 비난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천지 사교집단이나 주일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극우보수교회들의 모습에 신물이 난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일반화의 오류에서는 벗어났으면 좋겠다.

 

지금은,

사교집단에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만든 것은 아닌가에 대한 공동체적인 반성이 필요한 시기지, 혐오를 쏟아내는 시간은 아니다.


나는 개신교 목사다.
하나님 앞에서 완벽한 목사도 어니고, 내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도 완벽한 교회가 아니다.

단지 그렇게 되려고 경주할 뿐이다.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교인들 역시도 교회를 통해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해서 먹사, 개독교라고 비난받아야하는 이유는 없는 것이다.
 

혐오하고 증오하는 바이러스는 '코로나19'보다도 더 무섭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류공동체가 해야할 일은, 지금 이 상황에서 '누구를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것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야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과정에서 쭉정이는 걸러지기 마련이다.
 

먹사, 개독....
이런 단어들은 단지 내가 목사요 개신교인이기 때문에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모든 교회들과 목사들이 다 그렇지 않음에도 그렇게 몰고간다면, 그것은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상처를 아물지 못하게 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당장은 시원할지 모르겠으나 딱정이를 긁고, 떼어낸다면 상흔만 더 깊어지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지난 2월 23일부터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으며, 기독교 최대축제인 부활주일조차도 공동예배를 드려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눈물겹고 뼈아픈 결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목사와 교인들의 이런 아픔을 그냥 개독, 먹사로 매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이런 상황에서 주일예배를 고수하고, 성경을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하여 자기의 이득을 취하는 교주와 사교집단에 빠진 이들이 밉다. 혐오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만 손가락질을 할 상황이 아니기에, 나를 포함한 내가 속한 개신교의 문제도 없는 것이 아니기에 반성하며 '코로나19'이후의 교회 목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개독, 먹사'라는 화살이 날아오면 몸에 비수가 꽂히는 것 같다. 지금은 서로 다독여야할 시기다. 그렇지 않은가?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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