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제주 4.3항쟁을 기억하며

  • 관리자
  • 2023-04-02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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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창세기 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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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뿌리풀은 제주도 동북부 지역에서만 피어나는 꽃입니다.
핏빛의 붉은 뿌리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 것입니다.

저는 이 꽃을 볼 때마다 1948년 4.3항쟁을 떠올리게 됩니다.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의 피가 땅에 스미고,
그 피를 먹고 피어난 것이 피뿌리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제주 동북부지역은, 여느 지역보다 많은 이들이 폭도로 몰려 억울하게 죽어갔습니다.
심지어는 사라진 마을도 있습니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을 폭도로 몰아가려 합니다.
제주도 출신이라고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일까지 있다니 참으로 암담한 일이지요.

역사의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권유지를 위해 수많은 이들을 죽인 이를 위대한 역사적인 인물이라 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을 폭도라고 하는 어이없는 일이 아직도 이 땅에서는 진행형입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할 일입니다.
나하고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하는 가인의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2023년 4월 2일, 4.3항쟁 기억주일 주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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