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교회 교우 여러분, 뵙고 싶습니다.
함께 찬양하며 예배하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이었는지 새삼 느낍니다.
‘코로나19’ 사건을 겪으면서 인공지능시대(AI)니 4차과학혁명이니 하는 인간의 지식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인간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을 것처럼 살아왔습니다.
과거의 망령이 된 ‘자유주의 신학’을 닮은 현실을 살아왔습니다. 게다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게 묵상하고, 깨닫고 실천하는 성숙한 신앙인을 양육하는 일을 게을리 했습니다. 이런 풍토에서 신천지 같은 괴물이 등장했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함부로 대한 결과로 ‘코로나19’같은 바이러스가 생긴 것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현실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자신들은 의로운데 세상이 썩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썪어서 이리 되었다는 통렬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면 문제없다’는 식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면서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 1일 예배를 드린 교회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반인들에게 신천지나 교회나 다르지 않다는 인식을 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위생의 문제’입니다. 오히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더 간절히 기도하는 교우들의 마음이 더 아프고, 더 힘듭니다. 함께 공동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저도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오늘 목양실에 ‘사랑초’ 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호란스러워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할 날도 올 것입니다.
조금만 더 기도하고, 인내하십시오.
이로인해 우리의 믿음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해질 것임을 믿으십시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