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거룩함이란 무엇인가?

  • 관리자
  • 2020-02-19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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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이란 무엇인가?

‘An saint is a person who hears the voice of heaven, speaks as it is heard, and lives like that.’
‘하늘의 소리를 듣고자 묵상하고, 들은 말을 진실하게 전하고, 말한 대로 살고자 하는 이가 성인이다.’

 

‘거룩하다’라는 말은 세속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단어로 들려진다.

그래서 ‘거룩한 삶’은 ‘세속의 삶’과 다른 어떤 것으로 취급되고, 대치 점에 서 있는 삶처럼 여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거룩한 삶이란 세속의 삶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세속의 삶을 떠난 거룩함이란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거룩할 ‘성(聖)’이라는 글자의 구성을 보자.
귀, 즉 듣는다는 뜻을 가진 ‘耳(귀 이)’와 말한다는 뜻(혹은 먹는다)을 가진 ‘口(입 구)’를 삶을 뜻하는 ‘生(날 생)’ 자가 이고 있는 형상이다.

 

이 말을 풀면 이렇다.

聖(거룩함)이란, 하늘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耳), 그 말을 가감 없이 말하며(口- 듣고 말한 것을 먹음으로), 삶으로 사는(生)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이란, 하늘의 소리를 듣고 말할 뿐 아니라 삶으로 살아가는 이들인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거듭남(城化)’은 이어지고, 그러므로 성인은 현재형일뿐 아니라 진행형이므로 ‘聖化(성화)’다. 그러므로 거룩한 삶은 세속의 삶 속에서 살아지는 것이다.

 

거룩함의 대한 오해는 ‘거룩한 척하는’ 위선자들을 만들어 냈다. 위선자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하늘의 말도 듣지 못했으면서 하늘의 말을 들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까지도 속이고, 그 거짓에 자신의 삶을 세운다. 거짓에 기반을 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재생산하고, 그것을 절대자의 말이라고 착각한다. 이것이 소위 ‘거룩함’에 취해 사는 이들의 문제다.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 위선자들의 표층을 보고 ‘거룩한 사람’이라고 존경한다. 그리고 마침내, 위선자들은 그들의 존경심에 힘입어 자신을 절대자의 위치에 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어수선하다.
이 틈을 타 ‘혹시나’ 우려했던 일들이 ‘역시나’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기독교를 탄압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심판론’같은 것들이다. 그들은 확신에 차서 말한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마치 욥이 고난을 당할 때 찾아왔던 세 친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전통적인 신학’과 ‘인과응보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욥을 정죄하고 비난하느라 정신없는 ‘재난을 주는 위로자’처럼 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서 그간 우리의 삶을 성찰할 필요는 있다.

차후에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대량생산과 공장식 축산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소비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역시도 잉여를 위해서는 자본의 증식 논리와 인간의 욕구를 끊임없이 충족시키는 길을 걸어왔다. 자연의 흐름을 무시한 결과가 ‘신종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를 만든 것이지,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선하신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모독하는 자들이다.

 

‘거룩함’이란 지극히 세속적일 수 밖에 없다.
일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문자에 불과하다.
본래, 거룩함이라는 것이 그렇다.

거룩함이 살려면,
하늘의 음성을 듣고, 말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세속의 세상에 하나 둘 늘어나야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고, 그 길에 서 있는 것이 곧 ‘신앙의 길’이기 때문이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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