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표징은 우리의 일상에 널려있습니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자기의 마음을 닫아 건 눈뜬장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눈뜬장님이 된 이들은 그분을 다그치고 시험하듯 하늘의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닫힌 마음에는 그 어떤 확실한 표징도 보이지 않습니다.
죽음을 앞둔 병자를 살려내는 일을 기적이라고 하면서도
병원에 가지 않고 건강한 것에 대해서는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절망 가운데서 구원해 주신 것은 감사하면서,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지 않은 것은 감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아야할 시대의 표징이 있습니다.
우리가 헝클어 놓은 생명의 질서,
우리가 왜곡시킨 창조질서와 멸망의 징조들,
근원적인 것을 경시하고 멸시한 결과로, 하느님이 아닌 맘몬을 숭배하고 생명대신 이윤을,
더불어 대신 나만 추구한 대가로 우리 눈앞에 드러나는 시대의 표징들 말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해결해 달라고만 요구하지,
그 근원이 우리에게 있음을 회개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닫혀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봄입니다.
동토를 뚫고 피어나는 새싹과 꽃과 더욱 더 힘찬 소리를 내는 계곡의 물소리와 따스한 바람의 기운 속에
하나님의 숨결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마음의 눈을 떠서 하늘의 경이로운 신비를 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모든 존재와 그 존재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시대의 징표를 보길 원합니다.
마음의 눈을 뜨십시오.
그리하여 이 시대의 징표를 보십시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