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말한 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 관리자
  • 2020-02-15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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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 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Living as said is not easy. Nevertheless, we must speak good words.

 


설교자로서 말을 많이 한다.
글도 말이므로, 이래저래 나는 말을 많이 하고 산다.
그래서 자괴감이 들 때도 많다.
‘자신은 말한 대로 살지도 못하면서...’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고 말하기를 멈출 수는 없다.
그렇다고 말만 번지르르한 것은 아니다.
말할 때에는 나의 삶을 넘어서는 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또 내가 말한 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삶의 여정에서 깨우침을 얻은 것들은 내 평생의 숙제임으로 여전히 현재형인 동시에 진행형이다.

 

‘그렇게 살고 싶다’라는 바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고 있지만’ 온전히는 아닌 상태이므로 감히 ‘현재형’이라고 하지 못하고, 진행형이라고 하는 것이다. 말한 대로 살지 못한다고 자책하지 않기로 했다. 끊임없이 말한 대로 살아가고자 노력했고, 견지하고자 했으므로, 그리고 어떤 것은 그렇게 살았고, 때론 말한 것 이상의 삶을 살기도 했으므로 선한 말을 하되, 그렇게 살기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은 인정하자는 것이다.

 

혐오의 언어가 넘쳐난다.
혐오의 언어로 상대방을 정죄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이 능력처럼 되어버렸다.
혐오의 언어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배려도 없다. 더 큰 문제는 혐오의 언어를 남발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가 가진 문제가 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온갖 혐오적인 발언들이 온갖 선한 말로 포장하다 보니 자기들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거짓말쟁이 들이다. 남을 속이는 것은 쉽지만, 자신을 속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속이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말한 대로 산다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습관적으로 좋은 말만 하고, 삶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문제겠지만, 다 그렇게 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좋은 말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그 말이 사람을 만든다. ‘말한 대로 살아진다.’는 말의 의미는 이런 것이리라. 좋은 말을 하려면, 좋은 것을 봐야 하고, 무엇이 좋은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 지혜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독서와 묵상은 지혜를 함양시키는데 필수항목이다.

독서와 묵상을 통해서 깊어지고, 깊어진 심연에서 나오는 말만이 자신과 자신의 말을 듣는 이를 살린다. 이 일은 거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모든 것들이 녹아져 일상의 언어로 표현될 때에는 “좋아!”라는 평범한 한 마디일 수도 있고, “안녕!”이라는 인사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작지만 아름다운 말들이 모여 나를 변화시키고 우리를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말을 하는가?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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