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은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柔弱承剛强)이 있습니다.
세상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논리로 강해야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심령의 가난’은 온유입니다. 溫柔는 말 그대로 따스하고 부드러운 것이니,
‘심령의 부드러움’과 통하는 말입니다.
심령을 부드럽게 하려면 강퍅한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바울서신 에베소서 5장에서는 강퍅한 마음과 온유한 마음을 옛 사람과 새 사람으로 설명합니다.
허망한 생각에 가득 차 있는 삶, 유혹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벗어버려야 새 사람을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벗어버리는 것, 그것이 비우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습니다.
그 빈 마음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면,
그의 힘이 작용해서 우리가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이루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강자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세상에서도 온유한 마음을 품고도, 부드러우면서도 풍성하고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자족의 지혜입니다.
여기저기 부드러운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입니다.
새싹처럼 부드럽지만 연약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2023년 3월 12일 주보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