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학살(集團虐殺) 또는 제노사이드(genocide)는 그리스어로 민족, 종족, 인종을 뜻하는 Geno와 살인을 뜻하는 Cide를 합친 말입니다. 고의적으로 혹은 제도적으로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의 전체나 일부를 파괴하는 범죄를 일컫습니다. 역사적인 사건 중에서,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가장 악랄한 경우는 국가공권력에 의해서 저질러진 집단학살일 것입니다. 권력을 가진 국가 혹은 정치집단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려는 방편으로 약소국이나 민중을 학살하고도 꾸준히 약소국이나 민중을 음해하고, 자신들의 한 일을 미화시키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1910년 한일강제합방 이후 1945년 해방되기 전까지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으로 우리나라 국민은 국내외적으로 ‘제노사이드’에 노출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1923년 9월, 일본에서 벌어진 조선인 학살은 아직도 진실규명은 물론이고, 피해국인 대한민국조차도 외면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조지 오웰은“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는 것이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지나간 것들을 다시 모아내는 것 (re-membering)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기억하는 행위는 몇몇 사람이 기억하던 사건을 사회적 기억으로 공인을 얻기 위해서 오랜 투쟁과 기획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짐으로 폭력적인 역사의 번복을 방지하는 귀한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사에서는 거의 잊히고 있는 ‘1923년 간토대진재(관동대지진)’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힘쓰고 있는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종수 목사의 수고는 귀한 일입니다. 오늘 오후에 김종수 목사를 간증을 통해서 역사의 편린(물고기 비늘 하나)을 하나를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역사의 진실도 모르면서 어떻게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