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돌양지

  • 관리자
  • 2019-08-04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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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서 수련회 둘째 날,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시작되는 주전골 탐방 길에 나섰습니다.
장마 끝이라서 계곡마다 수량이 풍부하고 숲은 싱그러웠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장마로 인해 꽃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난 꽃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돌꽃과 돌양지였습니다.

돌양지는 높은 산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리고 밤이슬과 안개와 세찬 바람을 친구로 삼아 피어나는 꽃입니다.
‘행복이 열쇠, 사랑스러움,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어진 것이 없는 듯합니다.

 

척박한 바위틈에서만 자기다운 모습을 온전하게 피워내는 돌양지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창조세계를 통해서 주시는 메시지를 묵상했습니다. 간혹 씨앗이 흙에 떨어져서 풀밭에 자라는 돌양지도 있지만, 환경이 좋은 탓에 웃자라 꽃이 진하지 않습니다. 돌양지의 아름다움은 바위틈에서 자란 것들만이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 대해 성경은 말합니다.

‘모든 때를 아름답게 창조하셨다.(전도서 3:11)’

저마다 삶이 정황이 다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우리를 향해 갖고 계신 모든 계획을 차질없이 이뤄가기를 바라시며 도우십니다. 문제는 언제나 그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습니다. 주어진 오늘의 삶이 비록 척박하더라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빛날 것입니다.

 

주전골을 2시간여 걸으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신비를 만끽했습니다.

숲에는 못생긴 꽃도 있고, 못생긴 나무도 있었지만, 그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의 숲입니다. 잘난 것들만 모여 숲을 이룬 것이 아닙니다. 교회도 우리네 세상도 그렇겠지요. ‘더불어 삶’, 그 현실을 몸에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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