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엔도 슈사쿠의 《침묵》

  • 관리자
  • 2019-06-23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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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침묵》(沈默)은 그에게 다니자키 상을 안겨 준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 온 “하나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 낸 책이다.

 

‘침묵’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방식중 하나다.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때는 깊은 고난의 때다.

시편 42편 시인은 극심한 고난의 상황에 부딪쳐있다.

 

“아침에도 눈물, 저녁에도 눈물, 눈물이 나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은 타는 목마름으로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하나님 대신 불의한 자들이 “네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비방한다. 그래도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침묵, 하나님의 부재를 우리도 경험한다.

 

이 시간, ‘하나님의 침묵시간’은 바로 우리 신앙의 수준이 어디에 서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런 신앙이 성숙한 신앙이리라.

 

고난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할 수 있다면, 다니엘처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킬 수 있다면, 하박국 예언자처럼 ‘무화과 나무가 마르고 아무런 열매가 없어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면.

 

요즘 ‘값싼 은혜’와 ‘값싼 순교’가 난무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높은 은혜와 순교와 신앙, 그 이야기가 《침묵》 속에 있다.

일독을 권한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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