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감자꽃을 기다리며

  • 관리자
  • 2019-05-19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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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씨뿌림 주일’에 교육부서 친구들이 저마다의 이름으로 화분에 감자 씨앗을 심었습니다.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감자에 싹이 났습니다.
잎도 났습니다.
그리고 작은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으니 곧 꽃도 필 것입니다.

 

교육부서 친구들이 화분에 감자를 심은 후, 주일이면 자기의 화분을 확인합니다.
그런 사랑 덕분인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납니다.
식물도 사랑을 받으면 잘 큰다고 하는 말은 허투루 지어낸 말이 아닙니다.
자라는 감자를 보면서 수확하는 날을 상상해 봅니다.
대지(大地)가 아닌 화분이라, 수확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심은 씨앗을 거두는 아이들의 기쁨은 자못 클 것입니다.

 

뭔가를 심고 가꾸고 거두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경험입니다.

 

화분 중에 두 개의 화분은 특별합니다.

하나는 일주일 뒤에 심은 화분이고, 하나는 감자가 아닌 땅콩을 심은 화분입니다.
일주일 뒤에 심었으니, 일주일만큼 덜 자라서 조금 작습니다.
그리고 땅콩은 싹이 늦게 나오는지라, 지난주 월요일에서야 싹을 냈습니다.
땅콩을 심은 친구보다 그것을 지켜보는 제가 더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자기가 심은 것에서만 싹이 나지 않거나, 자기가 심은 것이 다른 친구들 것보다 작으면 속이 상할까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모두 성공입니다.

이제 감자에 꽃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꽃 모양새로 보아 하얀 꽃이 필듯합니다.
보나 마나 하얀 감자겠지요.
땅콩은 아직 꽃망울이 맺히지 않았지만, 보나 마나 노란 꽃이 필 것입니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뿌린 대로, 땀 흘린 대로 정직하게 대답합니다.
감자 꽃을 기다리며, 아이들이 수확하며 기뻐할 얼굴들을 미리 봅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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