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 같은 고사리 손녀의 손을 잡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내 생 다할 때까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윤춘선 권사)
그 작고 여린 예쁜 손을 잡고 함께 걸을 때 얼마나 행복한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고맙다.
그날도, 손녀의 손을 잡고 얼굴을 마주 보며 환하게 서로 미소를 지어 보내고 한참을 걸었다.
손녀는 말했다.
“할머니 나 다리 아파”
“그래? , 그럼 할머니가 업어줄까?”
그렇게 난 어린 손녀를 등에 업었고 손녀는 말했다.
“할머니가 업어주니까 좋아요. 그런데 조금만 가다가 내려서 그냥 걸어갈게요.”
마침 나도 다리가 매우 아플 때여서 내려서 다시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손녀는 내 손을 꼭 잡으며 씨익 웃어 보이며 말했다.
“할머니 다리 많이 아프죠?
할머니 나 할머니랑 손잡고 걸어서 너무 행복해요”
활짝 꽃처럼 환한 미소를 보이며 내게 그 한마디를 건네는 손녀를 보며
그 순간의 가슴 벅참은 내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정도로 내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세상의 어려움과 고통, 근심 모두를 잊게 하며 손녀와 천국을 걷고 있는듯한 기분이었다.
그 작고 여린 손길에서 난 많은 것을 느꼈다.
흔히들 우리가 알고 싶어하고 열망하는 천국.
그 천국은 반드시 죽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순간,
어떤 마음으로 순간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질을 비롯해 세상이 주는 행복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들이지만 주님이 주시는 행복은 영원히 가슴에 품고 살 수 있다. 솜사탕 같은 부드러운 아이의 작은 고사리 같은 손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을 준다.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커지는 손의 크기만큼 남에게 행복을 나눠주며 그 누군가에게도 받은 사랑의 크기와 행복만큼 나눠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가진 큰 손이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기적과 같은 꼭 필요한 손길이 되길 바라본다.
(이글은 윤춘선 권사님이 손녀 임소희와 산책하며 느낀 단상을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