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네델란드 교회의 마라톤 예배

  • 관리자
  • 2018-12-16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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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 헤이그의 베델교회에서는 하루 24시간 내내 예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26일부터 시작된 예배는 지금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설교와 찬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2월 10일 기준으로 1100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예배는 이 교회에 머무는 아르메니아인 가족 5명의 추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탐라잔이라는 아르메니아인은 2010년 자녀 셋과 아내를 데리고 조국을 탈출하여 네델란드에 망명요청을 했지만,
영주권을 얻기 위한 네델란드 정부와의 재판에서 피해 추방통고를 받아 추방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자 탐라잔의 가족이 교회로 대피한 것입니다.
네델란드 법률에는 중세 이래 성경의 도피성과 관련된 법률 조항이 살아있어,
공권력이 도망자나 범죄자를 붙잡는다는 이유로 예배를 방해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예배는 20개 교파 목사 550명이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예배를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 교회의 입장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도 가족을 돕겠다며 예배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톨릭 사제들까지 가세하였습니다. 탐라잔 가족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데르크 스테헤만 목사는 “북쪽에서도, 맨 남쪽에서도, 동쪽에서도, 서쪽에서도 온 나라 사람들이 온다. 놀랍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한겨레 신문 12월 10일자 발췌).

 

이 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가 무엇인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예배는 무엇인가?

교회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문제에 관해서는 일말의 관심도 없이,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뤄지이다’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 기도인가 돌아보았습니다. 참된 하나님의 교회는 이 땅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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