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월동준비는 우리와 다릅니다.
그들은 자기 몸 안에 있는 물을 배출하고, 더 물을 끌어올리지 않기 위하여 잎을 떨굽니다. 한파가 오면 수액도 업니다. 만일, 나무가 충분한 물을 가지고 있다면 수액이 얼어서 나무의 세포가 손상을 당하게 되고 나무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의 물, 목마름으로 추운 겨울을 나는 것이지요. 추위와 목마름으로 나무는 더디 자랍니다. 나이테를 통해서 이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아시는 바대로 겨울에 조밀하게 자랐기에 나무는 더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나무의 강인함은 겨울을 잘 이겨냄으로부터 오고, 나무의 깊은 향은 상처를 극복한 흔적인 옹이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겨울의 추위와 상처를 이겨낸 나무의 옹이 덕분에 나무엔 단단함과 향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지요.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안에 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안에 어둠을 비워내는 만큼 주님은 빛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비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때문에 우리의 삶은 더 단단해지고 향기로워질 것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삶의 향기’가 깊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깊은 삶의 향기는 끊임없이 자기 안에 있는 어둠을 비워낸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친구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진정한 벗의 충고는 때론 나의 마음과 달라서 아플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곧 나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정이 더 깊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주님의 사랑, 우리를 친구로 불러주신 주님과 더욱더 깊이 교제하시는 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