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창조절을 맞이하며

  • 관리자
  • 2018-09-02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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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오랜만에 권사님들과 함께 양구에 있는 아로니아 농장에서 수확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뭔가를 거두는 일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오랜만에 육체노동을 하면서 땀도 흘리고, 구슬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산바람도 느꼈습니다.

 

농장으로 가는 길에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논에 섰습니다.
고개를 잔뜩 숙이고 있는 벼를 보면서 ‘쌀 한 톨의 무게’에 대해서 노래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생각했습니다.
쌀 한 톨에는 온 우주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수천 번의 농부의 발걸음 소리와 천둥과 번개와 바람과 비와 햇살과 그리고 또…….
이렇게 온 우주의 작용이 없었더라면 쌀 한 톨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는 또 이렇게 온 우주가 들어있는 쌀을 먹고 생명을 이어갑니다.
쌀로 상징되는 ‘먹거리’는 그래서 우리의 생명입니다.
우리는 어떤 생명의 죽음을 먹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요,
그래서 우리 생명의 담보가 되어주는 모든 것에게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다양하게 제공하는 모든 노동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창조절을 맞이하면서 ‘풀’에 대한 묵상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잡초’에 대한 묵상입니다.
잡초는 ‘잡스러운 풀’이나 ‘나쁜 풀’이 아닙니다.
지극히 인간의 관점에서 분류한 것일 뿐이고,
사실 ‘잡초의 효용’에 대해서 인간이 아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은 선하며, 필요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고백합니다.
들에 아무렇게나 피어난 잡초뿐 아니라,
이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당하는 사람조차도 다 귀한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창조지절’에 재창조되시는 여러분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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