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밖에 안 되지만
야구를 좋아하시는지요?
타자가 3할대를 유지하면 좋은 타자입니다.
세계 최고의 전설적인 타자로 알려진 ‘행크 아론Hank Aaron’의 경우도 3할 6푼대의 타율이니까.
10번 나오면 3-4번 안타를 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한다면, 3할대의 삶만 살아가도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의 완벽한 혹은 기대 이상의 결과에나 감사하지 30% 정도의 결과에는 감사하지 않습니다.
혹은 평가절하하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사실, 감사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때론 30%가 아니라 마이너스의 상황에서도 오히려 감사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작은 것, 소소한 것에 관한 감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는 것입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일은 ‘감사의 씨앗’을 뿌리는 일입니다.
이 씨앗이 자라 싹을 틔우고 더 많은 감사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지요.
한 사람의 감사 열매는 개인적인 영역에서 끝나지 않고 공동체적인 영역으로 확산합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이 많은 공동체는 성숙한 공동체를 이뤄갈 수 있지만,
불평이 넘쳐나는 공동체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맥추감사절입니다.
농경사회도 아니니 다소 생소한 절기입니다.
겨우 ‘보리’를 거둔 것뿐인데 무슨 감사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보리’가 있어 살아갈 힘을 얻은 것입니다.
보리가 없었더라면, 그 이후의 추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보리가 없었더라면, 굶어 죽었거나 파종해야 할 이밥(쌀)의 씨앗을 먹어버렸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보리밖에 안 되지만’ 절기를 지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