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슬은 작습니다.
이슬이 맺히려면 다양한 조건들이 맞아줘야 합니다. 일단은 공기 중의 습도가 적당해야 하고,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람이 불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공기 중의 작은 수증기가 작은 풀잎에 하나둘 맺히면서 우리 눈에 보일 만큼의 이슬방울이 됩니다. 그런데 이슬방울은 작을 수밖에 없는데, 무작정 덩치를 키웠다가는 무게 때문에 풀잎에서 떨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 작은 이슬방울 안에 온 세계를 담습니다.
2. 이슬은 맑고 깨끗합니다.
작은 이슬방울 안에 하늘이며 나무며 꽃이 선명하게 맺히려면 천천히 오랜 시간 거쳐서 만들어진 맑고 깨끗한 이슬이라야 합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사람만이 하늘의 보물이 이슬이 되어 그 안에 하나님 나라를 담을 수 있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를 담았으므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3. 이슬은 모나지 않습니다.
이슬은 크기는 다를지언정 모양은 다 동글동글 같습니다. 모나지 않고 각진 곳이 없습니다. 각진 곳이 없으니 남을 찌를 일도 없습니다. 각을 세우며 살아가는 삶도 의미는 있겠지만, 그렇게 살려면 많이 피곤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줍니다. 여러분, 모나지 않은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조금 더딘 것 같고, 손해 보는 것 같아도 결국 모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4. 이슬의 삶은 짧습니다.
이슬은 해진 후부터 맺히기 시작합니다. 밤새도록 맺힌 이슬이 아침 햇살이 비치면 금방 사라집니다. 바람이 불면 사라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슬의 삶은 우리네 인생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짧은 순간을 살아간다고 해서 이슬 맺는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도 길지 않지만 매 순간 아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5. 이슬의 여행길
일부는 햇살에 증발되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비가 됩니다. 일부는 땅에 떨어져 흙에 스미면서 실개천을 만들고 강을 만들고 마침내 바다가 됩니다. 물이 되어 흘러가는 곳곳마다 생명을 키워냅니다. 신명기 33장에 ‘땅 아래 저장된 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 물의 시작은 바로 이슬입니다. 작은 것이 마침내 바다가 되는 비결과 어린아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자가 되는 비결은 다르지 않습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