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평화의 씨를 뿌렸으니, 평화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 관리자
  • 2018-04-29 05:25:00
  • hit643
  • 222.232.16.100

평화의 씨를 뿌렸으니, 평화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민족은 ‘평화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50cm 정도의 각목으로 나뉜 분계선, 남북 정상이 그곳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것을 보면서 불가능하게만 여겼던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으며, 남과 북을 자유로의 오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음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우리 민족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것들이 지켜진다면,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동북아평화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우리가 동북아평화를 견인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회담을 지켜보면서, 서울역에서 베를린행 기차를 타는 꿈을 꾸었습니다. 당장 통일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 동독과 서독처럼 자유롭게 오가는 길이 열린다면, 언젠가는 평화통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27일은 제대로 된 ‘평화의 씨앗’을 뿌린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씨앗을 뿌렸다고 다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서로 양보하고 품어주는 일이 선행되어야겠지요.

 

한반도의 모든 비극의 80%는 분단된 상황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분단은 우리 민족의 족쇄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 ‘삼팔선놀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당에 선을 그어놓고 밟으면 죽는 게임입니다. 분단은 아이들의 놀이까지 잠식해 들어온 것이죠. 오죽했으면 북한 사람들을 빨갛고 뿔 달린 괴물로 생각하기까지 했을까요? 텔레비전을 통해서 처음으로 북한 사람을 보았을 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네?’, 당연하지만, 분단 이후 태어나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남한의 경우엔 권력자들이 ‘안보장사’를 통해서 짭짤한 이익을 봤습니다. 요즘 정치인 중에서도 ‘안보장사’에 올인하는 이들이 있고, 그들을 추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낡은 가치관으로는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없습니다. 새 시대,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려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그 일들은 사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가능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뿌린 평화의 씨앗이 평화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길 기도하십시오.*

 

(김민수 목사)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