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의미
별반 가치가 없거나 의미가 없다고 여겨지던 일들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이 우리 삶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실 대부분 사람은 삶에서 기쁜 일보 다는 아픈 일들을 많이 만납니다. 내 뜻대로 되는 날보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을 더 많이 만납니다.
이런 때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소소한 일상’입니다.
별일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는 원하지 않던 어떤 일을 만났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크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하루하루 맞이하게 되는 작은 것들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요즘은 밤이 짧아져서 새벽예배를 마친 후 하늘을 보면 새벽빛이 은은하게 보입니다. 긴 겨울, 온통 깜깜하고 찬 기운만 가득하던 때를 생각하면, 봄기운이 감도는 것도 감사하고, 이제 곧 새벽의 신비스러운 빛을 보게 될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눈 내리는 밤 가로등 불빛에 더 빛나는 풍경을 보면서, 막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커피 내릴 물이 끓는 소리와 커피 향에서, 오래된 책을 펼치면 나는 책 내음에서도 삶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됩니다.
그냥 지나치면 별일이 아닌 것들, 그래서 ‘소소한 일상’이라 불리는 것들의 아름다움과 가치의 재발견, 이것을 꼭 어려운 일을 만난 뒤에 경험할 필요는 없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을 따라,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며 즐기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이런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면 삶도 따스해집니다.
봄입니다.
봄을 깨우는 것은 따스함입니다. 우리의 삶도 따스해지면, 우리 삶에도 봄이 옵니다. 봄이 오는 계절에 소소한 일상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