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설초’처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노루귀라는 작은 꽃이 있습니다.
그 꽃의 다른 이름은 ‘파설초’,
즉 눈을 깨뜨리고 깨어나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겨울을 깨뜨리고 봄을 불러오는 꽃입니다.
신앙도 그렇지요.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깨져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껍데기를 깨는 일, 위선을 깨는 일. 자신을 텅 비워가는 과정이 깨지는 과정이요, 새로워지는 과정이겠지요.
다 깨진 것 같은데도 여전히 깨어지지 않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때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한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선의 옷을 하나하나 벗고 나니, 알몸이라는 위선의 옷이 가장 질긴 옷으로 남아있음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를 절실히 느낍니다. 그때마다 나 혼자서는 도저히 깨뜨릴 수 없음을 알기에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깨져야 한다고 하시는데, 깨뜨려 주시겠다고 하는데 여전히 “도대체 뭘?”이라고 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신앙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겠지요.
새해에는,
내가 깨뜨려야 할 것, 비워야 할 것, 내 삶에 불필요하게 가지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그것을 깨뜨리고 비움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 한 사람의 변화.
세상의 변화는 나 한 사람의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지고,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세상이 다 변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새해, 자신에 대해 ‘파설초’처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