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내 삶에 바람이 불어올 때

  • 관리자
  • 2020-01-06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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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나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을 자면
바람도 자오

바람이 주체가 아니라 나무가 주체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상징이 들어있는 시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일제강점기의 상황)에 좌고우면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는 시로 읽습니다.

바다에서 태풍을 맞이한 적이 있으신지요?
태풍이 지나간 후, 아직 잠잠해 지지 않은 바닷속을 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태풍이 지나고나면, 바다 저 밑바닥까지 다 뒤집어져 정화됩니다.
그리하여 바다는 늘 생명의 바다인 것이지요.
생명의 바다는 깨끗한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것도 품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것에 물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정화합니다.

 

삶에서 맞닥뜨리는 근심과 걱정거리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거기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어떤 사람은 디딤돌로 삼아 더 강인한 자신을 만들어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근심하고 걱정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여겨지면, 진지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저의 한계를 넘어서는 근심 걱정은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과 인간이 할 일, 이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입니다.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일임에도 하나님께 맡긴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은 무속신앙보다도 못한 신앙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인데 자기가 하려고 하면 사이비 신앙인 것이지요.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 제게 힘을 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얺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자기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마태복음 6:26~28)."

 

우리가 걱정하고 근심하는 일 대부분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근심하고 걱정해야 하는 일은 '그의 나라'입니다.

 

공중의 새나, 들의 백합화.
그들은 자신을 피워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는 것이지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도 바람은 불어옵니다.
마치 들판에 서 있는 나무에 다르지 않은 비비람이 몰아치듯이 말이죠.
그러나 어떤 나무는 그 바람을 춤을 추듯 맞이하고, 어떤 나무는 쓰러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근심 걱정하십시오.
그리하여 문제를 해결하십시오, 그러나 내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면, 그분께 맡기고 기도하십시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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